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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님 Jun 13. 2021

prologue

글에 관한 이야기

작가님이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아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는^^’ 취준생, 달님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이기도 합니다.


훗날 저의 20대가 도서관에만 있었던 시간으로 기억되길 원치 않아,

일상을 남겨둘 목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며 도서관을 오가는 반복된 일상임에도, 매일 다른 생각과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사소하고 사적인 이야기가 타인에게 힘을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글’이 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집콕 속에서도, 도서관 속에서도 언제든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제 이 생각을,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브런치 세상에서 나누고 싶습니다.



<죽음의 취준길에서>란?

<죽음의 취준길에서>는 저의 이야기를, 그리고 같은 취준생에서 직장인이 된 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어쩌면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깨달음의 여정이 담긴, 그래서 한 사람의 성장기(?)를 담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위한 여러 취준생의 부단한 취준 후기, 취준 꿀팁(?) 등이 담긴 글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기 한 편을 첨부하여 책 소개에 덧붙이겠습니다.




취업이 되신 두 분의 얼굴을 보는데 갑자기 혼자 울적함을 느끼고 말았다.
자취방을 구하고, 다음 주부터 연수가 시작된다고 했다.
두 분의 얼굴은 더 이상 잿빛이 아니었고,
그 설레고 후련해진 얼굴들을 보는데 지금의 내 모습과, 앞으로의 내 모습과 어쩌면 처음으로 많은 괴리감을 느껴서 그랬던 것 같다.
그저 축하해주고 웃다 오면 되는데, 밥만 맛있게 먹고 오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까 나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혼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들키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눈빛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주니까,
어쩌면 내 눈빛에서 다 드러났을지도 모르겠다.
혹 그럴까봐 나는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더 활짝 웃었다.
나는 웃으면 눈이 안보이니까.
눈웃음은 누군가에게 매력 발산을 할 때도, 그리고 내 생각과 감정을 숨길 때도 도움이 된다.
눈웃음이란 건 참 좋은 것이다.

우리는 파스타를 먹었다.
비싸고 맛있는 파스타를 먹었는데, 스터디원들과 얘기하랴 그리고 숨겨지지 않는 그러나 들키고 싶지 않은 감정들을 숨기랴
파스타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다 결국 체하고 말았다.
정말 가지가지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서점으로 도망을 갔다.
내 인생엔 지금 답이 없지만^^ 서점에는 늘 답이 있었기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샀다.
잠깐 훑어본 책에서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었다.

‘내가 원했던 것은 독자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는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이 잠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전달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만약 강제 수용소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것이 입증된다면,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겪은 일을 기록해 놓을 책임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라..
내게도 희망이 필요하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읽으며,

저 역시 저의 취준 일기를 기록해 놓을 책임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절망에 빠져 있는 많은 취준생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여,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곳 브런치 세상에

저의 사소하고 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죽음의 취준길에서>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 책의 끝에서,

저는 과연 무엇이 되어있을까요?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아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는^^’ 취준생, 달님의 여정에 함께해주세요.

저도 여러분들의 여정에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1년 6월, 작가 달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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