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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자아자 Mar 13. 2022

3월 11일 시장분석

인플레이션과 보험사의 장기금리리스크 헤지


재료

■ ECB 정책금리 동결,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 (PEPP)은 예정대로 3월내 종결,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 (APP)통한 채권 매입 2분기 진행, 6월부터는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중기 인플레 전망이 약화하지 않을 경우 3분기에 APP 채권 매입을 종료할 수 있다고 언급.

채권 매입프로그램 종료 후 점진적 금리 인상 시사.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 3.2%에서 5.1%로 대폭 상향조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ECB가 자산매입 종료 시점을 늦출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ECB는 빠른 자산매입 종료 가능성을 시사해 서프라이즈

->12월 대비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 연내 첫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둔 것으로 판단.

■ 미국 2월 CPI 전년대비 7.9%↑, 사상 최고수준 - 물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

■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 22만 7천, 월가 예상치 소폭 상회

->2월 물가상승률이 기록적인 수준이지만 예상됐었던 만큼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 유로존, 올해 경제성장률 3.7% 전망, 러시아전쟁으로 종전 4.2%보다 하향. (2023년 2.8%, 2024년 1.6%)

인플레이션 수준은 여전히 하락 전망 (2023년 2.1%, 2024년 1.9%전망)

■ 푸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일부 진전 있었다고 발표

■ 정권 불확실성 제거 (윤석열 당선으로 추경 부담 상대적으로 다소 해소)


움직임

■ CPI와 매파적 ECB 스탠스로 미국 국채 수익률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초로 10년물 2% 상회,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역시 금리 인상, 10년-2년물 금리 스프레드 확대

■ 이후 푸틴의 우크라이나 협상 다소 진전 발표로 상승세 소폭 둔화

■ 인플레이션 우려로 환율 1,230원대까지 상승

■ 정권 불확실성 및 추경 부담 다소 해소되면서 국내시장은 채권 금리 히락



생각해 볼 거리

■ 장기물 채권/파생의 큰 손인 보험사의 동향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

보험사를 다니다가 현재 외국계 증권사에 다니는 나로서는 이런 기사는 굉장히 흥미가 갈 수 밖에 없다. :)

현재 정부는 국채선물, 국채 장기물 발행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런 상품들의 주 수요자가 보험사이며 해당 상품에 대한 수요자금이 국내 장기물 시장 부재로 해외로 빠지는 것을 막기위함이다.

그만큼 보험사의 니즈와 트렌드는 채권, 파생 시장에 중요하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삼성생명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해 국채선도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초장기채로 금리위험을 관리하면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추가로 파생상품을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통해 자산·부채종합관리(ALM)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노 연구위원은 "추가 파생상품으로 이자율스와프(IRS), 스왑션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기획재정부가 30년 국채선물을 상장하면 그것도 활용대상"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연합인포맥스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8회 국채(KTB) 국제 콘퍼런스'에서 "보험사·연기금 등의 30년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위험 헤지 등을 위한 초장기채(30년) 선물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서 보험사는 국채선물과 IRS 등으로 금리위험을 헤지하기 힘들다.

현행 제도에서 파생상품 만기일에 실물을 인수도하지 않으면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으로 인정하지 않는 탓이다.

K-ICS에서는 만기일에 실물 인수도가 없는 파생상품도 금리부자산에 포함한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30년 국채선물과 IRS 등으로 금리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반면 삼성생명은 초장기채 투자를 2024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삼성생명 초장기채 투자는 2019년 10조2천억원, 2020년 8조7천억원, 작년 6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024년 초장기채 투자액을 3조원으로 잡았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3048)


기사의 요지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종신보험 계약이 많기 때문에 장기부채가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부채)가 많은 편이므로, 장기물의 금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자산 매입이 필요하다.

현행 RBC에서 K-ICS로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제도가 변화되면서 보험사에서 취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포지션이 넓어지게 되었다는 것.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기존 초장기채 매입에서 본드포워드, 국채선물매입, IRS 등 으로 금리위험 헤지 가능 수단이 넓어졌다는 것.


우선 위의 기사를 읽으면서 몇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1) 왜 삼성증권은 초장기채가 아닌 본드포워드를 선택하는가?

2) 그렇다면 증권사가 헤지를 위해 파생을 거래하는 상대방인 증권사는 어떻게 이 위험을 헷지하나?


그리고 이번에 다루지는 않겠지만,

(+) 국채 선물과 본드포워드는 일별 청산 외에 차이점이 있나?

라는 궁금증까지..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 봐야 겠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본드 포워드를 거래하면 초기 자금 없이 금리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 초장기채 투자 자금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보험사는 이 자금을 고수익자산에 투자해 투자손익을 개선할 수 있다"며 "리스크 바벨 전략이 가능하다"고 했다.

...

이어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기 위해 직접 운용하고 관리하던 방식에서 국내외 운용사나 공동투자자 등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자산운용이익률,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매각익을 시현할 예정"이라고 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33924)


우선 첫번째 궁금증에 대해, 초장기채는 말그대로 거래일 즈음,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한데, 본드포워드는 청산일에 차액만 결제하면 되므로 초기자금을 아끼고 금리를 헷지하면서 그 비용으로 다른 자산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가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보험사가 초장기물을 선도 매입하는 본드포워드를 거래하면 거래상대방인 증권사나 외국계 IB는 중기물 롱, 초장기물 숏 포지션을 보유하게 된다. 초장기 숏은 국고채 30년을 매입해 헤지한다.

시장참가자는 중기물 롱을 헤지하는 방법이 크게 3가지라고 설명했다. 채권 대차매도, 국채선물 매도, 이자율스와프(IRS) 페이 등이다.

증권사나 외국계 IB는 대차비용,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국채선물 저평 등을 고려해 헤지방법을 결정한다. 이들 거래는 3~5년 영역과 초장기영역 스프레드를 좁힌다.

증권사나 외국계 IB가 IRS 페이를 택하면 본드스와프 포지션이 생긴다. 기관 입장에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IRS 금리-현물 금리)에 따라 평가손익이 발생한다.

3~5년 영역에서 IRS 페이 거래가 늘면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는 위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 본드스와프 포지션을 보유한 기관 입장에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 플러스 폭이 확대되거나 마이너스 폭이 줄면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이 같은 본드포워드 헤지가 본드스와프 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증권사 한 스와프딜러는 "주로 원금북 헤지, 헤지펀드 등에 따라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움직인다"며 "영향력이 아직 크지 않으나 본드포워드 거래가 증가하면 본드포워드 헤지가 본드스와프 스프레드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72486)


두번째 궁금증에 관해 기사를 하나 찾았는데 이 기사는 내용이 꽤 어렵고 살펴봐야 할 내용이 길어 잘라서 봐보아야 겠다. 기사를 다시 해석해보자면,


1) 헤지 상대방 (증권사)은 초장기 본드포워드 숏 포지션 (+중기물 롱포지션) -> 초장기물은 시장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본드포워드를 롱하는 방식으로 헷지하지 않고 우선 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중기물에 대해 롱포지션을 잡아 헷지한다는 의미인듯 하다.


2) 그렇다면 다시 증권사 입장에서 중기물 롱을 헷지하는 방법은? ①채권 대차매도(빌려서 팔고 다시 갚음), ②국채선물 매도, ③IRS 페이 (고정금리 지급, 변동금리 수취)


3) 옵션들 별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①채권 대차매도의 경우 대차비용

②국채선물 백워데이션 (=저평,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  으로 인한 금리차

③기존에 갖고 있는 IRS페이에 중기 국채 매도해 중기IRS매도 포지션을 헤지한다는 것이 본드스왑 포지션을 구축한다는 것일 것 같은데 (혹시 이게 틀렸다면 댓글부탁드립니다 :) ) 이 경우 스왑스프레드 = (IRS금리-국채금리)가 발생하게 되며, 이것이 수익 혹은 비용으로 인식될 것이다. 요즈음은 중기물의 경우 IRS금리>국채금리 이므로 스왑스프레드가 (+)방향으로 확대되면 수익이 된다.



◇ 대차매도로 비지표물 수요 증가할 수도…초장기 구간 영향도 '관심'

증권사나 외국계 IB가 헤지수단으로 대차매도를 선정하면 중기구간 비지표물 대차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증권사 스와프딜러는 "5년 지표물 대차비용은 30bp인데 비지표물 대차비용은 6~8bp 정도"라며 "본드포워드 거래 헤지가 증가하면 비지표물 대차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중기물 롱을 대차매도로 헤지 시 국고채 일드 커브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시장참가자는 설명했다. 일드 커브 스티프닝에서 보험사가 더 나은 레벨로 본드포워드를 거래할 수 있어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채선물 매도로 중기구간을 헤지하기로 결정하면 국채선물 저평이 확대될 수 있다. 국채선물 저평이 크면 기관 입장에서 헤지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채선물 저평이 클 때 국채선물을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국채선물을 활용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증권사 스와프 딜러는 "IRS페이나 대차매도와 달리 국채선물 만기는 짧아지지 않는다"며 "국채선물을 롤오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 때문에 중기물과 초장기물 포지션에서 만기 불일치가 발생한다"며 "이런 이유 등으로 기관이 본드포워드를 헤지할 때 국채선물을 잘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본드포워드 거래는 초장기구간 금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보험사 본드포워드 수요가 증가할수록 초장기물 금리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10~30년 구간 금리가 역전됐을 때 시장참가자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증권사 채권·외환·상품(FICC) 관계자는 "30년 대비 10년 약세, 30년 구간 보험사 수요 등으로 10~30년 금리역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보험사 본드포워드 수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10~30년 스프레드 정상화에 베팅했는데 보험사 본드포워드 등으로 30년이 강해지면 손실을 보고 30년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72486)


지표물(on-the-run)은 가장 최근 발행되어 유동성이 가장 좋은 국고채를, 비지표물(off-the-run)은 지표물을 제외한 나머지 국고채를 말하는 듯 하다.

①대차매도 - yield curve에 영향받음. 커브가 스티프닝되었을 경우 (장기채-중기채 금리차 ↑) 보험사는 장기채 롱, 중기채 숏이므로 거래할 유인이 큼 (= 헤지상대방인 증권사는 불리)

②국채선물 매도 -

1) 국채 선물 매도가 이어질 경우 가격 하락해 백워데이션 (현물가격 대비 선물가격 저평가)이 확대 -> 기관 입장에서는 국채선물 매도(저평가)+현물 매수(고평가) 포지션을 취해야 하므로 손실 ↑

2) 국채 선물은 계속해서 시간이 지나도 만기가 30년으로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롤오버를 하기 때문에 만기 불일치가 발생 -> 이 부분은 헷갈린다. 그렇다면 롤오버를 하지 않으면 되지 않나? 혹시 왜인지 아신다면 댓글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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