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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자아자 Mar 19. 2022

3월 18일 시장분석

전쟁은 계속되고, 인플레이션도 계속되고, 세계는 기준금리를 올리고

재료

■ 잉글랜드은행, 정책금리 0.75%로 25bp 인상, 대만 기준금리 1.125%에서 1.375%로 25bp 인상(대만 GDP 올해 전망치 기존 4.03%에서 4.05%로 소폭 조정)

■ 미국 30년물 모기지 금리 4년만에 4% 상회 (올 여름 경기 침체 전망 대두)

■ 러시아 달러표시 국채 이자지급 완료 했으나 피치 러시아 국가신용등급 CC로 강등

- 로즈네프트(석유회사), 러시아철도공사(RZD) 등 일부 국영기업 해외채 이자와 원금 뒤늦게 갚고 있음

- 러시아 기준금리 20% 동결: 대규모 구조적 변화에 진입,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수반, 러시아 GDP 앞으로 몇 분기동안 감소, 제한적 디플레이션 효과

■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진행, 바이든 - 시진핑 전화(중국의 대러 군사 지원에 대한 경고)

■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필요시 연준 기준금리 50bp 인상할 수 있다" 발언


움직임

■ FOMC 매파적이었으나 투자자들 성장 둔화 우려해 안전자산 매입해 미국장중에서는 미국채 하락하였으나 금요일밤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미국채 소폭 약세 전환

■ 미국 2y10y 금리스프레드 21bp로 축소되어 2020년 3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금리 스프레드역전될 경우 경기 침체 신호)

■ IRS, CCS, 국고채 전구간 소폭 상승


생각해 볼 거리

■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외 채권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유럽과 국내 시장 내 엇갈린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위상이 눈길을 끈다.

18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커버드본드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의 경우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역내외 기관이 발행을 이어가 가장 마지막까지 활용할수 있는 조달 수단으로서의 강점이 한껏 드러났다.

반면 2019년에 싹을 틔운 국내 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으로 최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조달 수단으로 손꼽히지만, 원화 시장에서만큼은 투자자층 형성 등이 더뎌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

유로화 선순위채 발행 또한 주춤했으나 커버드본드만큼은 시장 진정 국면을 포착해 조달을 이어간 셈이다. 위기 시 최후의 발행 수단으로 꼽히는 커버드본드만의 강점이 드러났다.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이 계속되는 건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 덕분이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한다.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발행사의 상환 의무를 포함하고 있어 주택저당증권(MBS)·자산유동화증권(ABS) 대비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

높은 상환 안정성 등으로 선순위채 대비 낮은 조달 금리로 발행할 수 있는 데다 안전자산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변동성 고조 시에도 투자자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다.

더불어 유럽은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해당 시장이 발달해 있다. 발행량이 상당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입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시장 안정성도 상당하다.

...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의 경우 2019년 금융당국의 예대율 수혜와 함께 물꼬를 텄다. 금융당국이 원화 예대율 산정 시 해당 채권의 발행 잔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인정해주겠다고 밝히자 은행권의 조달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후속 지원이 사라진 데다 투자자층 형성 등이 미미해 점자 자취를 감춰갔다. 국내 은행의 경우 이미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커버드본드에 대한 크레디트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관련 업계에서는 원화 커버드본드에 대한 정책적 수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4228)



찾아보니 국민은행은 2021년 7월 커버드본드 5년물을, 주택금융공사는 10월 경 7년물을 발행했었으나 둘다 원화가 아닌 유로화를 선택했다.

커버드본드를 유로화로 발달한데에는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시장이 잘 조성된 덕분도 있겠으나, 아무래도 스왑스프레드가 5년 이상부터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라는 계산도 함께 깔려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요즘 채권 관련 기사들을 읽다보면 해외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국내 기업들의 사례가 종종 눈에 띈다. 동시에 DCM쪽은 힘들다는 얘기도 가끔씩 본다. 이런 자금 조달 의사결정은 빨라야 할텐데, 해외에서 발행한다는건 말처럼 쉽지 않은 어려운 결정일 것 같은데 기업에선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는지 그 프로세스가 궁금하다 :) 

요즘 원화-달러 디커플링을 보면서 펀더멘털이 강해졌다는 의견을 보다보면 정말 강해졌나 싶다가도 이렇게 커버드채권 자금조달하기엔 아직 시장이 작다거나, 한국은 OIS금리가 아직 없다거나 등등 '아직 우리 시장은' 싶은 것들도 많이 보게 된다. 많이 발전해 왔지만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더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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