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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자아자 Mar 31. 2019

업무에 열정을 더하는 방법

초년생의 커리어 개발 일지

우연과 운같이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들을 제외한다면, 좋은 판단과 선택들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믿음은 곧 나의 판단과 선택에 굉장한 무게를 두게 되는 것이 진리일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나는 커리어와 관련해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노력하고 있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는 느낌에 어딘가 찌뿌둥했다. 약 한달 간의 고민 끝에 요즘 이를 위해 나에게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하며 하루하루에 열정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 상사에게 직접적으로 원하는 것을 말하기

찌뿌둥함의 근본적인 원인은 내가 현 프로젝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임을 깨달았다. 어느 일이건 빛나는 이면에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들이 무수히 뒷받침 되었음을 알기에 아무리 그럴싸하고 멋져 보이는 일이더라도 막상 해보면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일이 앞으로 내가 나아가고 싶은 커리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기에 현 프로젝트에서 열정이 생기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앞으로 그러면 내가 진짜 원하는 커리어가 무엇일까 라는 70억 현대인의 고민으로 다시 회귀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다시한번 내 앞에 있는 선택지들과 내가 원하는 가치관들을 조화시켜 어떤 선택이 가장 맞을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다. [금융 리스크 전문가; 투자 포트폴리오 및 기업 재무구조 리스크 관리 전문]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회사 내에서 가능한 옵션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고민 끝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확실해 졌는데, 또다시 부딪힌 어려움은 이걸 어떻게 얻어내야할지를 모르겠는 것이었다. 사내에 기회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그 기회를 만들어 가야 했기에, 어떻게 해야 원하는 것을 얻으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할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것을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얻었다. 바로 파트너님께 직접적으로 말씀드린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바를 드러내면 그가 언짢아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의외로 흔쾌히 도와주시기로 하셨다. (물론 몇가지 훈계가 이어진 것을 제외한다면.)







2. 원하는 커리어와 보다 더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일을 따로 공부하기

내가 잘하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가장 관련이 있는 일들을 조화시킬 수 있는 선택지를 narrow down한뒤 in-depth하게 그렸다. 현실적으로 내가 택할 수 있고/잘할 자신이 있으면서/앞으로의 확장 가능성 등등을 모두 고려했다. 그 선택이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정답은 아니었던데다가 언젠가 상황이 변하고 내가 아는 것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그 때에 맞는 다른 목표를 세팅할 수도 있겠지만, 내게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고 어떻게 에너지를 써야할 지 계획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나를 힘이 나게 한다. 


요즘 틈틈히 관련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학생때처럼 시험공부에만 올인할 수가 없어서 절대시간이 너무나도 모자라 허덕이고 있다. 그래도 공부하는 순간이 좋고, 또 가방은 무겁더라도 틈을 내어 일상 속에서 꾸준히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내가 좋아 결국 매일 가방을 무겁게 하고 나간다. :)







3. 랜덤한 사람들의 커리어에 관한 생각 듣기

선택을 내릴 때 아는 선택지 내에서만 고려를 하게 되다보니, 아는 선택지의 수 자체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순간 예기치 못한 선택들을 내려야 하고 '좋은 선택지'라는 것이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잠깐 흘러가는 대화에서 캐치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지라 요즘은 그냥 사람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며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듣는 것에 많은 시간들을 할애하고 있다.


이러한 시간 투자에서 부수적으로 얻는 소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나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 목표들을 성취해 내는 사람들이 많더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목격하고 간접적으로 들음으로써 '이게 정말 꿈만 같은 일이 아니구나.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자극이 되고 있다. 동시에 얼마나 내가 거만했는지, 나 좋은 맛에 취해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을 놓치고 있었는지 번번이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4. 나의 가치를 낮춰 생각하지 말 것

3번에서 얘기한 나의 알수없는 근자감과 살짝 배치되긴 하지만 아마 모두가 한편으로 (높은 근자감 vs 지나친 겸손함)의 딜레마를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업무에서 내 목소리를 내도 되나, 나 그거 안다고 해도 되나. 내가 아는게 너무 얕은 수준은 아닐지, 괜히 뭣도 모르는 샌님이 아는척하는 것은 아닐지 두려웠다. 그런데 오늘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아차'싶었다. 내가 일과 관련해 하루하루 더 열정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방식은 원하는 일을 하고 인정과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었는데 그와 정 반대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50을 알아도 100을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여자들은 100을 알아도 50만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는데 거짓말한게 될까봐 지나치게 겸손해요. 완벽하게 아는 사람도 없고 다들 하면서 배워나가는 거잖아요. 자신감이 있어야 기회도 더 오고, 또 내가 한 일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죠.   


이와 더불어 맨날 '일에 오너쉽을 가져야 한다'고 귀에 인이 박히게 듣던 말이 "회사에 가치를 높여줄 수있어 누군가는 해야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고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 회사 내에서 나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임을 깨달은 것 역시 일을 하는데 열정을 불어넣는 방법이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내 앞에 드러나 있다.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은 나에게 온다.

나의 세상에서는 모든 일이 순조롭다.

- 루이스 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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