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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자아자 Apr 27. 2019

신입 컨설턴트, 계리프로젝트 투입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아가는 프로젝트에서의 성장기

2019.4.22일자로 나는 새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이전 은행권 IT프로젝트에서 파트너님께 말씀드려 계리팀 프로젝트로 옮기게 되었다. IFRS17의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의 부채평가방식이 달라지면서 준비금을 어떻게 정할지, 회계처리는 어떻게 할지 등등 다양한 이슈가 이어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컨설팅시장 역시 확대되었다. 우리회사의 계리팀은 현재 계리컨설팅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많은 회사들과 새로운 회계기준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이 중 현재 프로젝트 내 장기 결산팀에 배정되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가니 우선 '좋다'. 좀 배웠던 토픽들인지라 아는 단어들이 나오는 것이 좋고, 내가 흥미있어 하던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모티베이션이 굉장히 많이 된다. 사실 지금 업무 중반에 투입된 것인지라 업무는 많이 진척된 상황이고 흐름을 모르는 신입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따라잡기 위해 바로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받았다. 공부하다보면 시간이 정말 금방 흘러간다.

특히 감사할 일은, 현재 결산팀 내 비슷한 시기에 입사해 이미 인턴부터 현 프로젝트까지 더 오랜시간을 계리팀에서 보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 덕분에 뭔가 더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다 헤메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 좀 더 헤메고 있다. 공부를 해도 뭘 해야할지,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것이 맞는지 계속해서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데 함께 이 시기를 이겨내가는 동료가 있다는 것이 굉장한 위로가 되고 있다.

      



나는 언제쯤 훌륭한 컨설턴트가 되는 것일까 매일 고민한다 ㅠㅠ




계리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 중 장기적 커리어 목표와 가장 잘 맞아떨어졌다. 국경을 넘는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숫자와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 (물론 현재파트는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작업은 아니지만) 등이 그랬다. 석사 때 공부한 리스크와도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고 미국계리사 preliminary를 몇개 통과해놓은 것도 괜한 자신감을 더해주었다. 




이전 프로젝트에 있을 때, 사실 그다지 모티베이션이 많지 않았다. IT주제 역시 쉽지 않은 주제인데다 다들 최고의 학습 방법은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자료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통해 배워가는 것'임을 알고 계시는지라 나에게 따로 무언가를 공부하길 요구하시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뭔가 막막한데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업무는 단발성으로 주어지다보니 큰 그림을 그리기도 어려워 모티베이션이 굉장히 떨어졌었다. 그래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그릴 수 있을까, 이곳에서 계속 성장하는 것이 맞을까 등등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물론 막상 시작해보니 자신감은 처참히 무너질 정도로 새 기준은 너무나도 어렵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 공부해온 것이 도움이 안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렇게 어려울줄은 몰랐다 (ㅠㅠㅋㅋㅋ). 정말 '새로운 시장 상황'인지라 모두가 더듬더듬 새로운 규제환경을 파악해나가는 중인지라 다들 어려워하고 있겠거니 스스로를 위안삼고는 있지만 그래도 나도 얼른 업무에 기여하는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 :) 그래도 매일 함께하는 동료와 토론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감사하다. 



요즘은 그래서 하루하루 감사할 일이 많다. 다양한 모티베이션이 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것, 내가 원하는 커리어에 한발짝 더 나아가고 있는 것, 매일매일 더 나아지고 있는 것, 남자친구 역시 많은 고비를 거치며 점점 더 많은 희망을 보고 있는 것 등등. :) 그래도 사람인지라 속에서는 몇가지 불평거리가 생겨날 즘 다시 감사할 포인트들을 되짚어 보니 감사할 일들이 많구나 싶다. 앞으로도 더욱 감사하며 사랑하며 훌륭한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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