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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자아자 Oct 24. 2022

[기사분석] 에셋스와프

어려운 파생상품 기사 하나하나 뜯어보기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7943

열심히 써놓은 내용이 날아가 매우 빡치지만..! 다시한번 차근차근 써보도록 하겠다.


에셋 스왑/부채 스왑은 스왑 계약 당사자 입장에서 스왑 계약이 지니는 목적을 구분하여 부르는 말이다. 

대표적인 예로 보험사가 해외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여기서 발생하는 외화 이자를 원화로 바꾸기 위한 스왑을 들 수 있다. 보험사는 스왑 은행에 대해 CRS 또는 FX스왑 수취 포지션을 취해 외화 현금 흐름을 원화로 바꿀 수 있다.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 은행이 올해를 넘기는 에셋 스와프 물량을 잘 처리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나온다.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면서 크레디트 라인과 증거금 문제가 불거졌고 은행이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지표 관리에 나선 탓이다. 이 때문에 환헤지 기관이 롤오버 리스크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파생 상품 거래할 때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국내 은행은 주로 KTB를, 외국계 스왑 은행은 USD를 담보로 사용한다. 그런데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KTB의 달러 가치는 하락한 상태. 한쪽 담보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담보를 추가 제공해서 담보 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증거금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이란 "뱅크런을 가정해 30일간 빠져나갈 수 있는 외화 규모와 즉시 현금화 가능한 고유동성 외환자산 비율"이다. 이 기사가 발행될 당시 기준으로,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금융당국에서 LCR 기준을 일시적으로 낮춰 주었으나 유예기간이 끝나고 다시 기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었었다. (현재는 다시 유예된 상태) 즉시 현금화 가능한 고유동성 외환자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보험사를 기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금융당국에서는 장기자산을 편입시키도록 유인하고 있어 해외 장기 채권을 많이 사는 편인데, 환헤지는 주로 1년 미만인 FX스왑 혹은 2-3년 만기의 CRS를 계약후 만기시 재계약하는 '롤오버'를 한다. 환율이 오르는 추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USD-KRW 스왑거래를 체결했던 스왑은행의 손해가 클 것이고, 비슷한 조건으로 롤을 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


 


17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선물환 일별추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달러-원 외환 (FX) 스와프포인트 3개월물은 마이너스(-) 5.40원, 6개월물은 -12.40원, 1년물은 -25.80원을 기록했다.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 장기구간 중심으로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하방압력이 확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긴축에 속도를 낸 영향이 크다.



스와프포인트란 선물환율-현물환율로, 마이너스일수록 헤지 비용이 높아진다. (단기물일수록 스와프포인트가 높아 (-값이 적어) 헤지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단기 헤지를 좋아하지만 금융당국은 장기 헤지로 유도하고 있다.)


스와프포인트는 국내 금리-해외 금리 차가 반영이 되는데, 이 차가 클수록 양의 값을 갖는다. 다시 말해, 요즘처럼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한다면 스와프포인트가 떨어질 유인이 더 커진 셈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이 장기로 환위험을 헤지하고 싶어도 은행이 올해가 넘어가는 에셋스와프를 처리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환율 상승국면에서 기관 환헤지에 걸림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라인과 증거금 문제가 나타나면서 은행이 해를 넘기는 에셋 물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말을 앞두고 은행이 지표 관리에 나선 점도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해 평가손실이 커졌고 크레디트 라인에 문제가 생겼다"며 "은행이 이를 고려해 장기 에셋스와프를 잘 받아주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은행 한 스와프 딜러는 "환율 상승으로 증거금 문제도 있는 데다 외화 LCR 등 지표를 관리해야 한다"며 "이에 은행권이 해를 넘기는 환헤지 물량을 대체로 기피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와서야 기사가 좀 명쾌해진다. 즉, 은행은 스왑은행을 말하는 것으로, 은행은 위에 상술했다시피 기존 환헤지 거래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데 고객들은 증거금 부족 문제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니 스왑은행입장에서는 거래를 해도 위험만 커진 상황인 것이다.


또한 연말이 될수록 금융당국에서 감시하는 비율들이 많아지다보니 리스크가 큰 거래들을 하기엔 부담이 되어 연말 전에 끝나 연말 비율에 문제를 주지 않는 거래들만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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