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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통장 개설

두 아들 명의로 통장 개설한 날

by 대전사람

아들, 용돈 받으면 여기저기 굴러다니게 두지 말고, 저금통에 잘 넣어두렴.

1년에 한번씩 돼지 잡아서 통장에 입금하자.

통장에 돈이 모이면 아들이 사고 싶은 건담을 사려무나.

아빠 생각에는 건담보다는 회사 주식을 사서 모아놓으면 나중에 너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구나.

KakaoTalk_20241207_120941765_01.jpg?type=w1 2024년 12월 7일 통장개설

아빠가 은행에서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려서 통장을 만들어 왔단다.

일부러 집에서 가까운 하나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놓았으니 한번씩 가 보렴.

저금통에는 동전만 넣기로 하자.

지폐를 저금통에 넣으니까 빼낼 때 찢어지기도 하더구나.

아빠가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거나 모아 놓은 게 아니라서 지금은 너희들에게 이정도밖에 해 줄 수가 없네.

아들이 성인이 된 미래시대에는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질거야.

사람들이 살기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경제적인 부분이 크단다.

물론 돈 만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는 없지만,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들의 인생을 더 고달프게 만들 뿐이야.

아빠가 도와줄테니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잘 해 보자.

세월이 흘러 아빠는 너희들의 곁을 떠나면 그뿐인데, 남아있는 너희들은 더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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