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열리면 마음이 반응한다.
알아차림에 대한 중대한 비밀 한 가지
심장 에너지에 올바르게 접근해야만
유의미한 알아차림이 일어난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심장이다. 심장은 생존의 중심이면서, 동시에 알아차림의 중추이기도 하다. 마음PT를 진행하면서 만나는 분들 중에는 심장 에너지가 불안정한 경우도 있고, 비교적 안정적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심장 에너지를 스스로 다룰 줄 아는 분은 드물다.
세션이 깊어질수록 불편한 몸 감각이나 불쾌한 감정이 어느 정도 정돈되고 나면, 나아간 단계로 심장에 주목하는 흐름을 안내한다. 이때 참여자의 숨결은 이미 한층 편안해진 상태여야 하며, 바디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음을 스스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알아차림의 힘이 갖춰진 상태라는 뜻이다.
다음은 그동안 닫혀 있던 비밀의 문을 열 기회가 나타난다. 바로 심장의 문이다. 에너지의 영역에서 문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잡히지 않는 형이상학적 접근과 연결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의 작용으로 빗대어 이해하는 것이 쉬울 수 있다. 또 과거의 동양 의학에서는 ‘심포’라는 개념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심장을 감싸는 포대기’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심장 에너지 장이다. 이 작용들은 원리를 알지 못하더라도 뚜렷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정확한 방법으로 다스릴 때 바르게 작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의 문이다.
심장을 ‘다루는’ 과정은 쉽지 않다. 잘못하면 심장 포대기가 사그라들거나 균형이 어그러지기도 한다. 다행인 것은 심장 에너지의 회복탄력성이 매우 자비롭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과거 부정적 감정을 다시 떠올리고 직면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려운 작업이다. 상처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어떻게 치료할지 파악할 수 있음에도, 짐짓 외면하고 싶어진다. ‘놔두면 언젠가 괜찮아지겠지...’ 하며 망각의 힘에 기대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괜찮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마음PT를 하다 보면 참여자분들의 많은 개인적인 사정을 알게 된다.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내가 주목하는 요소는 오로지 몸과 마음의 작용이다. 그리고 참여자가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 주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북돋는다. 부드럽지만 단호한 태도로 늘 한결같이.
수영을 잘하려면 영법을 익히고, 반복해서 연습을 해야 하듯 마음PT도 마찬가지다. 참여자 스스로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법을 익히고, 그 흐름을 놓치지 않는 훈련을 하게 된다. 결국에는 각자의 삶에서 심장 에너지를 다루게 되고, 그것을 어떻게 실천으로 연결할지는 참여자 각자의 방식에 달려 있다.
세션이 깊어질수록 더욱 확실해지는 것이 있다. 호흡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숨결이 정돈되면 감정도 조용해지고, 마음을 관찰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그렇기에 숨을 들여다보는 것은 곧 자기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과도 같다. 많은 이들이 ‘마음 챙김’, ‘명상’, ‘알아차림’이라는 단어를 가볍게 말하지만, 실제 알아차림은 마음의 힘이 어느 정도 형성된 이후에야 가능한 일이다. 그전에는 마음도, 감각도, 숨결도 흐릿하게 흘러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PT를 ‘진지한 워밍업’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려면 먼저 그 언어의 소리를 듣고 말하는 훈련을 하듯, 명상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언어를 익히는 과정, 그것이 곧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고 진짜 알아차림에 도달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