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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AZURE POET Jan 27. 2019

한국 축구 뒤로 패스 그만하자

한국 축구 뒤로 패스 그만 하자

한국 축구 뒤로 패스 그만 하자

 김 민 휴

공을 가진 선수가 앞쪽으로 패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앞쪽에 패스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두 가지 경우가 있겠다.
한 경우는 앞쪽에 있는 선수가 패스를 받을 위치 또는 움직임을 만들고 있지 못하는 경우이겠다.
다른 한 경우는 앞쪽에 있는 선수 중 누군가가 공격을 위한 좋은 위치나 움직임을 만들고 있으나 공을 갖고 있는 선수가 이것을 인지할 능력이 없거나 인지는 하지만 그 선수에게 공을 연결해줄 기술이 없는 경우이겠다.

둘째, 선수들의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이겠다.
뒤로 패스가 필요한 경우는 분명히 있다. 이는 물론 경기 전략상 앞으로 패스가 불필요하거나 오히려 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인데 어쨌든 뒤로 패스가 요인될 경우에는 이기고 있는 경기이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간이 붙는다.
먼저 득점한 팀의 전 선수가 뒤로 패스를 많이 섞어서 경기를 운영함으로서 공 점유율을 높이고 경기 진행 속도를 늧춰 시간을 죽이는 경우이다.  한 단계 높은 침대 축구이긴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필요하겠다. 그런데 이 스타일은 자칫하면 공 점유율을 높인다는 자족감과 칭찬 하에 선수들의 습관이 되기 쉽다. 더 쉽고 덜 힘드니까.

셋째, 뒤로 패스를 금지하는 감독의 강력한 명령이 없기 때문이다.
이 것은 감독의 자질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기고 있는 경기를 그 상태로 마무리하려고 전략적으로 뒤로 패스를 섞어서 하여 경기 속도를 늦추고 시간을 죽일 목적이 아닌 경우에 거의 모든 선수가 뒤로 패스를 일삼는 것은 감독의 용인 없이는 발생할 사태가 아니다.  이는 용인, 지시가 아니라 감독의 또 다른 명령이라고 봐야하고 그런 명령을 하는 감독은 자질이 없는 감독이다.

한국 축구의 패스 행태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가?

핸드볼 경기와 같이 축구 선수들이 공을 돌리는 경우를 본다. 물론 핸드볼에서 이런 경우는 슛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이고 핸드볼 선수들은 이 경우 실제로 거의 슛을 한다.  그런데 핸드볼 선수들이 상대 골문 앞에서 서로 패스하는 것을 자세히 보면  앞으로 패스, 옆으로 패스를 많이 하고 뒤로 패스를 하는 경우에는 아주 짧은 거리로 한다. 그런데 한국 축구 선수들은 너나 나다 할 것 없이 아무 때나 뒤로 패스를 일삼으며 한 선수가 뒤로 패스를 했는데  그 선수가 또 자기 뒤쪽으로 패스한 경우도 있고 저 멀리 골키퍼에게 패스하는 선수도 있다.

뒤로 패스를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앞으로 전진 패스를 해야하는 이유는 뭐라뭐라 해도 앞쪽에 상대의 골문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의 골문에 공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골을 넣기 위해서는  또, 앞으로 패스를 해야 기회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패스를 계속 해야 공격수들의 공격본능이 솟아오른다는 것이다. 최 전방 공격수들 입장에서는 동료선수들이 자꾸 뒤로 패스를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공격 준비가 안되고 불만이 생기고 짜증이 나고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다가 모처럼 공이 오면 플레이가 잘 안되고 이는 팀 플레이 전체의 악순환이 되게 되는 것이다. 뒤로 패스를 계속하면 결국 우리팀의 골문이 있을 뿐이다.

축구경기 감독의 역할은 무엇인가?

감독은 경기를 하는 선수에게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철저하게 뒤로 패스하는 것을 금지하고  대회 준비 기간에도 한 경기가 끝난 다음 모든 뒤로 패스의 경우를 하나 하나 검토하여 꼭 필요했는지를 살펴서 선수들에게 피드백 해주고  훈련과 기용에 활용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도 뒤로 패스하는 축구가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어서는 안된다.
뒤로 패스를 일삼는 것은 상대 골문을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밀쳐 여는 것도 아니고 문 앞에서 서성이다가 고개를 떨구고 되돌아서는 것이다.

추신1 ;  세상이 엄청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정말 창의적인 생산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곧 우리 국민은 LG두루마리 TV로 국가대표 경기를 보게 된다.  아시아 수준인지 몰라도 이 번 아시아축구경기 참가 팀들 너무너무 창의력이 없다. 진공 브라운관 TV로 보던 시대의 축구 경기는 사라지면 좋겠다.

추신2 ; 경기 시작하자마자 탐색한답시고 뒤로 패스 일삼지 말고 바로 공격하여 먼저 상대 팀의 혼을 빼놓고 경기를 끌고 가자.

201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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