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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연 Oct 24. 2020

도서관은 영원히 지속되리라

_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서정연


평생을 도서관장으로 살았지만 말년에 시력을 거의 잃어버렸던 보르헤스. 더 이상 책을 읽지 못하는 것만큼 그에게 고통스러운 일이 있었을까?


"도서관은 영원히 지속되리라. 불을 밝히고, 고독하고, 무한하고, 부동적이고, 책들로 무장하고, 쓸모없고, 부식하지 않고, 비밀스러운 모습으로 말이다. (…) 만약 어떤 순례자가 어느 방향에서 시작했건 간에 도서관을 가로질렀다고 하자. 몇 세기 후에 그는 똑같은 무질서 속에서 똑같은 책들이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리라. 나는 고독 속에서 이 아름다운 기다림으로 가슴이 설레고 있다."


_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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