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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연 Oct 28. 2020

나는 왜 쓰는가

_ 조지 오웰

조지 오웰 ⓒ서정연


"일단 내가 최근에는 기발하게 쓰기보다는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해왔다는 점만 밝히기로 하자. 내가 보기에는 어떤 스타일을 완성하고 나면 언제나 그 스타일을 벗어나게 되는 것 같다. (…) 나는 지난 7년 동안 소설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만간 또 하나의 소설을 쓰고 싶다. 그것은 실패작이 될 게 뻔하고, 사실 모든 글은 실패작이다.


모든 작가는 허영심이 많고 이기적이고 게으르며, 글 쓰는 동기의 맨 밑바닥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글을 쓴다는 건 고통스러운 병을 오래 앓는 것처럼 끔찍하고 힘겨운 싸움이다. 거절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어떤 정신에 끌려 다니지 않는 한, 절대 할 수 없는 작업이다. 나는 내가 글을 쓰는 동기 중 어떤 게 가장 강한 것이라고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게 가장 따를 만한 것인지는 안다."


_ 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Why I Write>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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