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라 중에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
"한 2주 정도 베트남 여행 가려고..."
정말 막연한 생각이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베트남 여행이 낯설었던 시기.
동남아 여행이라는 태국의 방콕이나 푸껫이 전부였던 그때.
베트남이라는 친숙 하지만 낯선 나라의 이름이 내 입에서 나왔을 때마다
왜 하필 베트남인지...
(우리 엄마의 표현을 빌자면) 후진국을 뭐하러 가려하는지...
(그때 당시 남자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혼자 가면 장기 팔리는 위험해 보이는 곳을 대체 왜...
정말 단 한 사람도 이해하지 못했다.
유럽으로 가자니 돈은 턱없이 부족했고,
태국은 배낭여행보단 휴양의 이미지가 강했고,
우연히 방송에서 본 베트남의 매력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베트남에 대한 로망.
미루고 미뤄왔던 홀로 떠나는 해외여행.
지금이 아니면 평생 못 갈 것 같았다.
마침, 좋은 기회(?)로 하고 있던 일을 순조롭게 그만둘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난 5년간 고이 모아둔 청약저축을 처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