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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작 Dec 28. 2016

여행의 진정한 목적.

남들이 하는 것 모두 해야할까?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곳 유럽.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오래된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덕에 값비싼 호텔의 시설이 좋지 않는 것은 함정) 


덕분에 거리 자체가 문화재가 되는 곳...

유럽 곳곳에 흩어져있는 말로만 들었던 거장의 예술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

그러나 값비싼 입장료는 사실 우리 모두를 망설이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평소에 미술작품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았나...?'

'남들 다봤는데... 내가 언제 또 와보겠어...'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이유가 분명 있겠지...'


오만가지 생각들로 우리는 결국 비싼 입장료를 내고 길고 긴... 줄을 서서 그 유.명.하.다.는

걸작들을 보고 아주 큰 실망을 하곤 한다.

내셔널갤러리 - 건축전공이라 그런가 작품보단 건축물에 더 관심이...

그나마 영국을 다니면서 위안(?)이 되었던 것은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이었다.

입장료가 무료니... 걸작들을 보고 실망해도 손해볼 것 없을 거라는... 참 단순한 생각;;

그래서 런던 여행의 첫날, 우리도 남들 다 간다는 대영박물관과 내셔널갤러리를 방문했다.


시차 때문이었을까...? 그냥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쏟아지는 졸음... 지루함... 나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내셔널 뮤지엄에 있던 유명한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을 보면서도


"인터넷에서 보던 그림 그대로네..."


미술의 문외한인 우리도 알고 있는 고흐의 해바라기. 그래서 더 감흥이 없었던 걸까?

이런 무지한 인간들... 이 작품을 실제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그렇게 유럽에서의 첫번째 도시를 여행하고 난 후 느낀 것 하나.


'우린 박물관과 미술관은 아니다.'


과감하게 결론을 내린 후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은 들어가지 않았다.

파리까지 가서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 작품조차 보지 않았으니... 말 다했지 뭐..

4박 5일간의 파리에서 루브르는 제일 마지막으로 앞에서만 기념 사진을 찍었던...

그래도 후회하지 않았다. 남들이 다 좋다고 한들 내가 감흥이 없으면, 그건 진정한 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유명하다는 곳 다 가봐야지, 내가 언제 또 와보겠어? 라는 마음으로

관광지란 관광지는 다 다녔었다. 그러나 나중에 남는 것은 에펠탑 앞에서의 사진 한장이 아니라


낯선 곳을 여행하며,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곳을 발견하는 기쁨,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만났던 낯선 사람들... 이런 것들이 여행이 주는 진짜 추억일 것이다.


이제는 남들이 다 하는 여행말고, 진짜 나를 위한 여행을 찾아 떠나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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