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면접 관리자 시점 1탄

당신에게 면접 연락이 오지 않는 이유

by Befree



제목은 번지르르 하지만 사실 여느 강사 채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간 줄곧 면접을 당하는 입장이었는데 막상 구인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면접이란 그저 여러 가지 업무들 중 하나로 인식되곤 한다

특이사항으로 채용기간이 넉넉할 경우 차근차근 계획하에 진행하지만 급구일 때는 비상모드로 변한다

수업에 공백이 생기면 커버의 책임은 온전히 내 몫이기 때문이다

구직을 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몰랐던 관점들을 새로이 체득할 때 힘든 만큼 보람차기도 하다




0. 센터에서 강사를 채용하는 과정

강사채용 사이트들이 몇 군데 정해져 있다

그곳에 위치, 급여, 근무형태 등 지원자가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정보들을 업로드하면 그때부터 메일함에 몇십 개의 이력서가 쌓인다



면접불가유형 1. 띡- 이력서만 날리는 사람

메일 내용에 간단한 한두 줄 인사도 없이 이력서만 보내는 경우 최소한의 성의도 없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

본인의 근무의지를 어필하는 내용을 이력서 내에 또는 메일에 간단히라도 적어 보내면 이력이 조금 부족해도 커버가 되고 관심 없던 사람도 한번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메일내용과 이력서에서 한번 걸러내고 이후에 문자로 강사 이름과 함께 매너 있는 인사를 보내주는 경우 일단 무조건 면접을 보려고 하는 편이다

(이력서 전송 후 문자를 부탁하는 이유는 빠른 확인을 위해서 미리 공지하곤 한다)



면접불가유형 2. 이력서의 사진

이건 정말.. 모르겠다

원장이 되고 채용을 시작하면서 가장 경악했던 부분은 이력서 첫 페이지 상단 사진을 ‘인스타 전신 거울샷’을 쓰는 경우가 가끔이 아니라 생각보다 정말 많았다

실제로 폰을 들고 얼굴을 반쯤 가려 상반신 또는 전신샷을 찍은 사진을 이력서 사진이랍시고 보낸 분도 있었고 폰을 세워두고 단체사진 찍듯 상체를 숙이고 무릎을 짚은 자세로 타이머로 찍은 듯한 사진도 있었다

어떤 강사는 본인의 증명사진을 확대하여 이력서 첫 페이지에 포스터처럼 꽉 채워 자기애가 넘치는 건지 문서작성을 할 줄 모르는 건지 도저히 심리를 알 수 없는 분도 있었다


내가 너무 꼰대인 걸까 이 바닥이 개판인 걸까

다양한 사진들을 보아하니 뇌정지가 왔다

보통 이력서 사진은 스튜디오에서 찍은 증명사진(없으면 흰 벽에 비슷하게라도 찍던지)이나 프로필 상반신 샷으로 깔끔하게 찍고 추가적인 사진은 맨 뒤에 첨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다

사진촬영이 번거로울 수도 있으나 한번 찍으면 10년은 쓴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여권이나 라이센스 갱신 등 두루두루 쓸 수 있기에.

사진에 시간 투자, 돈 투자 하자!

그리고 경력, 자격, 수료날짜 기재하자!

대강 경험을 두리뭉실하게 써놓아서 정식근무인척 하지 말자!

어차피 면접에서 들통나서 신뢰도만 떨어진다

이력서 보내기 전에 오타체크 한 번만 하고 보내자!

어려운 거 아니니까 부탁합니다



면접불가유형 3. 파일형식

파일형식을 온갖 프로그램(엑셀, 워드, 한글, 파워포인트 등) 로딩되며 수정가능하게 커서 깜박 깜박이는 상태로 보내기보다는 깔끔하게 pdf로 보내면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력서 파일 3-4개 따로따로 보내지 말고 묶어서 보내주면 정말 감사하다

종종 이력서 파일 대신 트렌디하게 노션이나 개인 사이트 주소를 보내서 들어가 보면 본인 영상, 이력 등 예쁘게 꾸며놓은 분들도 있는데 보기에는 좋으나 수십 개 이력서들 취합하여 대표와 상의 후 면접 보는 입장에서 지원자 한 명 만을 위해 하나하나 캡처해서 파일 만드는 것도 번거롭다

이런 분들은 웬만히 대단한 이력 아니면 연락드리기 어렵다

지역 특성상 정말 많은 이력서들이 한 번에 몰린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하다



면접불가유형 4. 의문의 SNS 어필유형

강사들은 업무적으로 SNS 키우는 경우가 있어서 이력서 내에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인스타나 블로그 주소를 첨부하는 분들도 가끔 있다

그런 분들은 꼭 들어가서 확인해 본다

어떤 분은 본인 블로그를 적어놓아서 들어갔더니 맛집탐방 일상 파워블로거.. 무엇을 어필하고 싶으셨나요?

오히려 일은 부업이고 블로그가 메인일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이너스였다

다른 분은 인스타를 써놓아서 들어가 보았는데 게시물 0, 팔로우 0, 팔로잉 0.. 계정을 왜 기재한 건가요?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급구일 경우는 빠른 면접으로 직접 대면하여 체크하곤 한다

하지만 당신이 구직자라면, 면접 확률에 가까워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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