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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브 더 월드

News of the World, 2020

by B Side
2c5cfa1aaf881065404b5f5df04f6d145846b8cb.jpg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톰 행크스, 헬레나 젱겔, 척우디 이우지 등

(**스포 주의)


나에게 톰 행크스는 그다지 재미있는 배우는 아니다. 너무 반듯하달까? 너무 안정적이라 심심하다.

그런데 그런 안정적인 모습과, 뭔가 거칠고 야수 같은 헬레나 정겔의 시너지가 좋았다.


가족을 잃은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배워가고 동화되거나, 우정 혹은 사랑을 쌓아 간다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설정의 이야기이지만, 영화는 조금씩 의도적으로 덜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일방적으로 동화되어 가지 않은 면이, 특히 야수 같은 소녀가 표준 기준에 점점 부합되어 가는 고리타분한 스토리가 아닌 것이 다행스럽고 동시에 영화의 매력 이기도 했다. 물론 마지막엔, 야수 같은 소녀가 어느 정도 문명화되긴 하지만,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마지막 톰 행크스의 대사, "실수였고, 여긴 이 아이의 자리가 아니었다"는 고백은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수많은 영화들이 할 수 없는 흔치 않은 대사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잊지 않고, 잃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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