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ari , 2020
(**스포 주의)
환상적이고 동화 같은 영화였다.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판타지.
한국영화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국적 불분명(사실 미국 영화지만....)이 이런 환상, 혹은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데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선하다. 미쳤을지언정 악하진 않다.
선한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가 차분하고, 한적하게 전개된다.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정서를 가졌음에도 따뜻함 하고는 좀 느낌이 달랐다. 그 묘한 느낌이 이영화의 장점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본성적으로 악하다는 생각을 가진 나에게 이 영화는 이상할 정도로 악인이 없는 영화였다.
온통 착한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 착한 사람들의 노력과 실패, 또 그 실패를 담담하게 극복하고 일어서는.
내가 사는 세상은 이럴 리가 없기 때문에 더 판타지로 느껴졌다.
환상을 심어 주는 게 영화의 중요한 역할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영화를 잊지 않고, 잃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