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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가 대 습격 / 밤이 온다

Buy Bust / The Night Comes for Us

by B Side

***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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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가 대습격>(2018) 감독 : 에릭 마티 출연 : 브랜든 베라, 앤 커티스 <밤이 온다>(2018) 감독 : 티모 타잔토 출연 : 이코 우웨이스, 조 타슬림


1.

스토리나 주제가 허접해도 용서가 되는 영화들이 있다. 스토리나 주제를 훨씬 뛰어넘는 뭔가가 있는 영화들. 아니 오히려 애초에 스토리 따위는 별 신경 안 쓰고 액션에만 몰빵한 영회들. 그 액션이 너무 멋져 스토리의 개연성 따위는 쌈 싸 먹는 그런 영화들.

<슬럼가 대습격>과 <밤이 온다>가 그런 영화들이다.


2. <슬럼가 대습격>

마닐라 경찰 특수부대가 마약조직 보스를 잡기 위해 복잡한 슬럼가로 진입하다. 스토리는 이게 다인 영화다. 초반에 잠깐 진입하기 전까지의 장면을 빼면 영화 거의 대부분의 러닝타임을 미로처럼 복잡한 슬럼가를 이리저리 헤매며 마약조직과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액션에 몰빵한 영화다. 잘 짜인 합이나 요즘 말로 하면 타격감이 느껴지는 액션은 아니다. 대신, 미로처럼 복잡한 슬럼가(판자촌?)를 이리저리 누비며, 비에 젖고 진흙탕에 뒹굴며 벌이는 처절한 액션이 새로웠다. <레이드>나 <존 윅>처럼 잘 짜인 액션에 익숙해져 적응시간이 좀 필요했지만, 액션의 그 처절함 때문에 잊을 수가 없는 영화가 되었다. 새로운 액션을 본다는 건 기쁜 일이기도 하고.


3. <밤이 온다>

여러 가지로 <레이드> 시리즈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일단 주연배우 둘이 <레이드>에서 함께 했고, 액션도 <레이드>에서 익히 보아온 것들이다. 당연히 <레이드>를 상상하며 영화를 틀었고 화끈한 액션 장면들이 120분간을 풍부하게 채워준다. <레이드> 시리즈보다 신선했던 점은 여성 캐릭터들의 화끈한 액션이다. 주인공 보다 오히려 더 인상적인, 그래서 이영화가 더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레이드>류 액션? 그럼 일단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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