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ge 2018
*** 스포일러 주의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점 중 하나는 여러 나라의 영화나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바로 따라오는 단점, 어떤 작품이 재미있고, 없는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왠지 취향에 맞을 것 같지만, 리뷰가 너무 없어서 선뜻 플레이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작품들도 많다. 그냥 눌렀다가 30분도 못 보고 관두는 작품들도 허다하다.
좋은 영화의 기준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대에 맞는 좋은 영화의 미덕중 하나는 '몰입감' 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간 순삭 몰입감'
이 영화는 '몰입감'이라는 덕목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고 생각한다. 시간여행 나비효과류의 그다지 신선한 이야기는 아닐지 모르지만 일단 시작하면 엔딩까지 쭉 볼 수 있는 몰입감이 매우 좋다. 스페인 영화가 주는 묘한 이질감도 한 몫하고, 베를린 장벽 붕괴에 대한 배경은 크진 않지만 나름 각본의 묘미도 느낌수 있는 지점이라 좋았다. 적당한 엔딩도 맘에 들었다.
끝까지 보게 하는 몰임감과 아주 적당한 재미.
이런 적당한 영화 찾기도 그리 쉽지 않은 요즘 참 반가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