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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석근 Sep 06. 2024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오직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사랑의 영원함으로     


 -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그대 나를 사랑한다면> 부분            



 매슬로의 욕구 5단계를 보자. 첫째는 생리적 욕구, 둘째는 안전의 욕구다. 이 두 욕구가 채워지면, 세 번째 

‘사랑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랑의 욕구’가 마구 분출하고 있다. 5060 세대와 얘기하다 보면, 다들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한다.     


 슬프다. 우리는 젊은 날의 청춘 시절을 세월의 강물에 흘려보내고 말았다. ‘일하고 돈 벌고…’ 가장 낮은 단계의 욕구만 추구하며 살아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후반기에 사랑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 젊은 세대들은 사랑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그들도 온갖 지식을 쌓느라,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생리적 욕구를 넘어서는 사랑은 별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인간은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힘들다. 자신밖에 모른다. 계속 낮은 단계의 욕구에 머무르기 쉽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향락 산업이 눈부시게 번창하고 있다. 불야성을 이루는 밤 문화. 언뜻 보면, 신난다.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신나는 지옥’이라고 한다. 소위 선진국들은 ‘심심한 천국’이고. 우리는 심심한 천국에서 살 수 없을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욕구가 상승한다. 자존감(自尊感)이 생겨난다. 자신이 고귀해진다.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      


 자존감을 알게 된 정신은 5단계 ‘자아실현’을 향하여 나아가게 된다. 자신을 활짝 꽃 피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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