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출근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 나는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의 옷을 하나씩 벗어 던진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갓 구운 빵 냄새 대신 밀린 집안일과 아이의 장난감이 나를 반긴다. "엄마!" 하고 달려드는 아이를 안아 올릴 때, 내 어깨를 짓누르던 업무의 무게는 사라지지만, 대신 '엄마'라는 더 막중한 책임감이 그 자리를 채운다.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고무장갑을 끼는 순간, 나의 두 번째 출근이 시작된다.
그렇게 직장에서 "퇴근하겠습니다."와 동시에 나는집으로 두번째 출근을 한다.
그럼에도 이 출근은 상사가 없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소중한 가족이라는 점. 무보수이지만 그 보람은 몇 배로 돌아올 것이라는 아니 그런 생각조차 없이 당연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출근을 한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세상의 모든 워킹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