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프로덕트의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회고
나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심지를 찾아야 한다.
반가워요 두마땡입니다 :]
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팀원들과 함께 창업을 진행하였고, 그 기간 동안 배웠던 것들을 기록해보려 해요!
저희 서비스는 '우리 동네 마감할인 플랫폼'이에요.
매장 사장님들은 낭비를 줄이면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기획하였어요.
프로덕트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들려드리고, 오늘은 저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려 해요.
처음 시작은 그냥 내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맹목적인 이끌림에서 시작하였기에, 서비스를 키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업무라면 뭐든 하려 했어요.
그 덕분에 1년 남짓한 시기동안 초기 창업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고민하고, 경험할 수 있었어요.
경영 기획, 마케팅, 영업, 운영, 팀 리딩 등 크고 작은 고민들을 했어요.
기간 초반에는 실행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이를 통해 배운 것들이 많았죠.
하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현재 직면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업무들이 더 많아졌어요.
또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관적인 기준으로 결정한다는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럴수록 저는 ‘왜 이걸 하는가?’ , ‘이게 맞는가?’처럼 근본적인 고민들을 했고요.
그러면서 '나와 팀원들이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절실히 느꼈어요.
다시 생각해 보았을 때, 저는 49%만 맞는 해결책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HOW에 해당하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면 될까? 에 대한 부분이죠.
감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남기는 여러 흔적들 중 유의미한 것들을 잘 모으고, 수치화하고, 팀원들과 함께 보고, 개선하려 했다는 점이에요.
합리적인 의사결정 방법이었기에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면 되겠다!’라고 확신했어요.
또다시 수치를 잘 보는 방법에 대한 고민들이 생겼지만, 명확한 방향이 하나는 정해졌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큰 쾌감을 경험하였어요.
하지만 돌이켜 보았을 때, 어쩌면 가장 중요한 51%를 놓치고 있었어요.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지였어요.
저는 기업을 생존시키고, 실질적으로 밸류를 키울 수 있는 고민을 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렇기에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저의 시간과 팀원들의 시간들을 쏟아붓게 한 것이 가장 아쉽게 느껴져요.
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것 하던지 간에 좀 더 현명한 선택들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한 번 깊이 있게 회고해보려 해요.
제가 가져야 했던 심지는 어떤 것이었을지 다시 고민해 볼 예정이에요.
앞으로 마주할 상황들에서는 어떤 선택들을 하면 좋을지도 고민해보려 해요.
'어떤 것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보다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할 때 더 창의적인 생각이 발현된다고 해요.
그렇기에 저도 '어떤 것을 했어야 했을까?'라는 식의 회고보다,
'어떤 것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식으로 계속 고민하였어요.
다시 그 상황에 놓인다면 '미래의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하며 계속 고민하고 답을 내렸어요.
물론 지금 하는 고민들이 답이 아닐 수 있고, 또 다른 상황들을 마주하면 또 다른 선택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지금 하는 고민들이 미래의 저의 의사결정에 심지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해요.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