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작은 점들이 있어서
여름은 너무도 빨리 사랑을 내어준다.
부풀었던 감정이 세상과 충돌하면 삶에 자격이 부여되는 것 같아서 더위도 잊어버리게 된다.
한 발자국이면 닿았던 거리는 웅어리가 져서
페스츄리처럼 여러 걸음으로 겹쳐졌다.
모래 알이 발가락을 파고드는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보라빛으로 물들었던 노을과 파도도 함께
여름을 핑계로 달리지 못했던
하루는 빠르게 지나
아름답고 괴로운
너를 과거로 데리고 간다.
한주에 하나씩 생각을 담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