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시작나무
새벽이다.
눈 이 새벽 별처럼 반짝 떠오른다.
뜨거운 물을 내 몸으로 흘러내리게 한다.
물줄기가 멈추니 내 몸 위로 하얀 물줄기가 올라간다.
어둡고 조용한 새벽길을 걷는다.
나의 숨소리와 함께 뿜어져 나오는 하얀 입김이 등불 같다.
나의 발걸음 소리가 새벽의 알람 소리 같다.
어디 선 가 들리는 천둥소리가 새벽 알람 소리를 멈추게 한다.
고요한 새벽 강가에 내려앉은 청둥오리가 울리는 천둥소리에 얼음들이 조각들을 내기 시작한다.
하얀빛 산등성이 위로 올라오는 빛줄기가 새벽 어두움을 깨뜨리고
나의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시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으로 걸어간다
나에게 하루라는 시간이 허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