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은 거야
오십의 나이에도 다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서른 살만 되어도 아이고, 젊어서 그럴 열정이 있는 거야,라고 말하던 오십 두 명이
서로의 입장에서 한치의 물러섬 없이 대치하고 있다.
오십일 이 한 마디 던지면 오십이는 그 말을 삼켜서 다시 뱉어낸다.
소화시키지 못하고 다시 뱉어낸 말들은 기어이 탈이 나고 만다.
오십일 과 오십 이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서른 살이기도 하고 스무 살이기도 한 젊은 열정들을 차갑게 한다.
저런 고집스러운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건지.
다른 사정이라면 이제 나이가 들었나 봐, 신세 한탄을 하면서 금방 지쳐 포기했을 텐데.
다른 사정이라면 이만큼 나이가 들었으니 그에 걸맞게 행동을 해야지, 우아한 몸짓을 했을 텐데.
다른 사정이라면 싸움도 어릴 때나 하는 거야, 이해와 관용 어린 눈빛으로 분노에 헐떡 거리는 젊은이들을 바라봤을 텐데.
오십 일과 오십이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직 젊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