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나이가 들면서는 근육이 굳어지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아도 무표정의 얼굴이 된다. 의학적으로도 면역력을 높여주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웃는 얼굴과"감사합니다"라는 말은 태양에도 맞먹을 수 있는, 모든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오늘도 멋진 미소와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맙시다.-이노우에 히로유키
예전엔 많이 웃었고, 웃는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 웃을 때마다 보조개가 볼우물을 만들어 매력 있어 보인다고도.... 돌아보니 그 시절 사람관계가 좋았던 것 같다.
"보조개가 어쩜 그리 예쁘세요?" 어려서부터 자주 듣던 말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어쩌다 듣는 말이 되었다. 웃지 않고 살았다는 방증이다.
거울을 본다. 무표정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이와 표정은 비례해질 수밖에 없나 보다. 온화한 얼굴로 늙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말이다. 얼굴에 책임을 지는 나이가 되었건만 거울을 보면 늘 화나있는 듯한 표정! 시력까지 나빠지니 찡그리는 인상이 굳어져 가고 있다.
의식적으로 거울을 보며 미소를 연마해 본다. 참으로 어색해서 "에이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러다 다시 온화한 마음으로 애정을 담아 미소를 지어본다. 그런 미소라도 짓지 않은 것보단 낫기 때문이다. 입꼬리만 올라가는 미소가 아닌 눈과 마음까지 웃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본다.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다는 걸 경험한 적이 있다. 긴장된 분위기에서 낯선 면접관이 무뚝뚝하여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권위적인 표정에 압도되어 나의 필살기를 전혀 어필하지 못했다.
반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며 환하게 웃어주는 사람 앞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편안히 하고 자신감까지 내보이게 되니 미소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진 것인지 깨닫게 되었던 경험이다.
요즘은 동료나 처음 발을 내딛는 후배를 보면 많이 웃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미소의 힘을 알기에 긍정 에너지를 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웃는 모습은 누구든 마음을 풀어지게 하지 않는가.
우리의 뇌는 가짜 미소를 구별하지 못한단다. 진짜 웃을 때보다는 아니겠지만 단순히 웃는 표정을 짓는 것으로도 진짜 미소를 지을 때처럼 몸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지을 때 집중력과 면역력, 창의력까지 생긴다. 덜 지치게 하고 여유를 갖게 만드는 매직이다.
미소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루 열 번 이상 미소를 지어 보이자 맘먹는다. 진심이 담긴 웃음, 환한 미소를 연습해야겠다. 감사의 마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