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파의 대두

"선진화된 자유대한민국에서 상식적으로 살고 싶다"가 핵심

by 조성윤

가히 전한길 신드롬이라 할 수 있다. 상식파의 등장! 이들은 좌우의 중간에 어정쩡하게 서있던 중도와는 달라 보인다. 좌우 진영싸움에 진저리가 난 평범한 국민들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질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극렬한 좌우 싸움에서 불쑥 튀어나온 어처구니없는 계엄이 그 진저리에 불을 붙였다. 전한길이 상식을 시대이념으로 들고 나서면서 좌우 진영논리에 끼여 숨막혀 지냈던 국민을 중심으로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왼쪽은 이들 상식파를 우파 또는 극우라고 몰아 세운다. 글쎄다. 지금의 왼쪽 지도부는 세상의 흐름과 맥락에 관한 해독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니 계엄 전후로 계속 뻘짓이다. 불안에 떠는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보다 거듭된 탄핵질과 겁박으로 사회 불안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독재질이다. 국민의 마음이 떠나는 이유다. 우파 역시 한 것도 없이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니 이게 뭐지 하면서 여전히 방향 못잡기는 매 한가지다.


상식파의 메시지는 "선진화된 자유대한민국에서 상식적으로 살고 싶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은 저질스런 작금의 정치지도자들 모두에게 혐오를 보인다. 과거부터 누적되어온 정치사회적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미래의 방향도 올바로 제시하지 못하고, 싸움박질로만 날새고 있는 저질 정치꾼들에 대한 염증이다.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사회민주주의에 편항된 좌파 꼰대들도 마찬가지로 혐오 대상이다. 상식에 맞지않는 우파 또한 배척당한다. 누구든 이 시대흐름에 따르지 않으면 이들에게 버림받을 게다.


상식파가 광화문 쪽과 공유하는 가치는 '자유대한민국' 뿐인 것으로 보인다.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좌우 진영논리에 따라 어거지와 저주, 음해, 곡해, 왜곡 등 어둠의 에너지에 둘러쌓여 아귀다툼에 혼탁했던 세상이 합리, 타협, 절충, 공정 등 밝은 에너지가 충만한 상식의 세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의 탁월한 역량으로 꼭 그렇게 만들어 내리라 믿고 간절히 소망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함께 찾아온 이 천금같은 기회를 부디 나라와 사회가 크게 발전하는 디딤돌로 만들었으면 한다.


이제 '상식'이 시대 이념이다. 나도 거기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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