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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키 Jul 11. 2022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다

What is supposed to happen will happen

If it's meant to be, then it's meant to be.


원하는 삶을 그리고 이미 그러한 삶을 사는 것처럼 행동하면 진짜로 그렇게 된다. 책 " The Scret"과  "The Having" 이 공통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이다. 일부는 이를 요행이라 생각하기도 하지만 서적 다 꽤 오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던 걸  보면 대중의 상당수에게 어필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The Miracle Morning"의 "확언" 과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재미있는 건 "확언"에 대한 수용은 다른  두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 대비 더 긍정적이며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미라클 모닝"의 큰 주제 아래 "새벽 기상" 그리고 " 확언" 실천하기 등의 모임을 온라인에서 종종 보게 된다. 비슷한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이 이리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실천" 여부가 아닐까 싶다. 처음 두 가지 책이 "의식" 과 "생각"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미라클 모닝은 "실행" 을 강조하고 있다.  노력 없이 거두어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의 유무에 따른 반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데이터 분석 전문가의 강의를 시청하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앞의 세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이 한 문장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것들은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아도 계속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실행에 옮겨져 실재가 되고 그렇게  "일어날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운명론이라기보다는 장시간 내가 한 생각과 실천이 모여져 만들어진 결과.  그리고 이 "일어날 일"에는 좋은 것과 후회되는 일이 모두 포함된다.


The Secret 책 열풍이 한창 일 때 미국에서 학회 발표 신청을 앞두고 있었다. 보통은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권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준비 기간 내내  학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매진했었다. 20분 대학원생 세션이 아닌 간 크게 60분 일반 세션으로 지원했고 덜컥 통과해 버렸다. 믿기지 않아서

학회 측에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모두가 축하해 줬지만 교수님들과 동기들도 일부는 동그란 눈으로 "대박"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때 처음 의식적으로 뭔가를 계속 떠올리는 것의 힘을 경험했었다.


"후회되는 일"과 "일어날 일"의 연계성은 최근에 깨닫게 됐다.

주로 직장에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 말은 하지 말걸" "그렇게 행동하지 말 걸" 과 같은 일을 후회할 때 그 행동 자체를 수정할 생각만 했었지 그 이전에 어떤 생각들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는지는 깊게 들여다보지 않았었다. 물론 언행의 표현 방법은 매너 있고 부드러워야 하지만 어떤 형태든 일터에서 마주해야 하는 상대에게 전달되는 것이 후회된다면 다른 경로로 표출하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게 됐다. 왜냐면 내 생각이 쌓이고 쌓여 터져 나오게 되어 있으니까.


특히나 후회되는 일의 뿌리는 상한 감정에 있는 경우가 많다. 운동이나 취미로 환기시키는 것도 좋지만 직장은 매일 가는 곳이고 하루의 상당 시간을 머무른다는 점에서 취미보다 강력하다. 우리가 인내심이 부족해서 타인 대비 더 감정적이고 모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직장에 그만큼 더 많은 생각과 에너지를 쓰기에 총합이 큰 쪽의 결과물을 자주 대하는 것이다. 단, 건강하게 풀어내야 하니 불편해도 일터에서 해소되지 못한 생각들을 마주하고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내겐 글쓰기가 그러하다.


다시 월요일. 그리고 다시 큰 기로에 서게 된 나.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다'" 지나간 일들은 너무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앞으로의 언행은 보다 신중하게 할 수 있게 나만의 감정 해소 방법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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