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오랜 시간 걸쳐 쌓아온 일터에서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열망에서였다.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로 온라인에 공유되는 글을 기고하게 되면서는 '씀'에 대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만나게 됐고 '컨텐츠 의 질' 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트와 구독자분들이 생기면서 규칙적으로 글을 포스팅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만의 뉴스레터가 시작되는 셈이다. 하트를 눌러주시는 분들은 꾸준하신 분도 있고 새롭게 만나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의 브런치를 방문해 보며 관심사와 글을 만나보는 것도 브런치 작가로서 글을 기고하는 기쁨 중의 하나이다.
작가가 되기 전 일터에서 부딪히는 여러 난관과 고민을 브런치에 올라온 글을 읽으며 위로받고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긍정적인 경험은 1회성에 그치지 않기에 그 이후로도 브런치는 꾸준히 찾게 되는 플랫폼이었다. 좋은 것을 경험하면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된다. 동일한 마음으로 브런치에 글을 포스팅하고 싶다.
작가가 되고 처음엔 이 마음을 담아 '광화문 영어 클라쓰'라는 제목의 매거진에 일터에서의 지식, 경험, 사유가 담긴 글을 적고자 했다. 나누고 싶은 경험이 차오를 때 브런치 작가가 되었기에 글감이라는 것이 쏟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글감엔 일터 외의 나의 일상과 인생에 대한 여러 생각들도 포함이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생각들은 '차오르는 생각을 씁니다'라는 타이틀로 연재되고 있다. 비등한 수로 연재되고 있는 두 매거진을 보고 내 사고의 묶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하트가 가장 많았던 글을 보며 어떤 콘텐츠가 더 많은 분들께 다가갔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제 잘 정리하여 글을 쓰고 다시 보고 다듬고 또 꾸준히 연재할 차례이다.
“People are made of stories. Our memories are the narrative that we assembled out of selected moments. Which is why, even when we’ve experienced the same events as other individuals, we never constructed identical narratives: the criteria used for selecting moments were different for each of us, and a reflection of our personalities.
- Ted Chiang, Exhal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