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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키 Jan 29. 2023

일 년의 삶이 추가로 주어진다면?


시간은 절대로 멈추지 않고 방향을 바꾸지도 않으며, 오직 미래를 향해 가차 없이 나아간다. 바로 여기에 우주의 심오한 비밀이 숨어있다.  경이로운 우주 -브라이언 콕스-




2023년 6월부터 만 나이가 적용된다. 생일이 빠른 나는 공식적으로 한 살 어려지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여행지에서 멋진 풍경을 마주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찾아왔을 때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했었다. 그 순간을 오래도록 붙잡고 싶어서.


잠시 서류상의 나이가 멈춰지는 것이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1년이 추가된 나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대신 작년에 나는 "어떻게 시간을 보냈었나"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스타트업 초기 멤버같이 일했던 해. 코로나로 활동에 제약이 있기도 했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철저히 일 중심의 시간을 보냈더라. 주말까지 일에 잠식 당한 건 아니었지만 매 토요일은 침대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지나간 시간과 경험에 대해 "What if. . ."라며 불필요한 복귀를 하고 싶지는 않다.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시간이 멈춘다 해도, 그 시간의 운용자인 나는 같은 사람이기에. 결과는 같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엔 작게나마 달라진 1년 후에 대한 기대를 해보고 싶다. 나를 바꿀 수는 없지만 사고와 태도는 조금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서 스스로에게 질문해 봤다. 1년 동안 "벌이"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삶이 주어진다면  제일 시간을 많이 쏟고 싶은 활동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변화"였다. 변화하고 싶다. 여행을 하거나 뭔가를 배울 수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것 말고 내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무엇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처럼 글로 적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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