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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키 May 01. 2023

ChatGPT 시대 우리 아이 교육


ChatGPT의 등장인공지능 시대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Open AI 사에서 출시한 Chat GPT 가 연일 화제이다. 정보 검색이나 언어 번역 관련 많이 쓰이는 무료 서비스 Google이나 Naver 그리고 유료 영어 문법 검토 서비스 Grammarly의 모든 기능을 탑재하고 있음은 물론 결과물도 뛰어나다. 예를 들어 영어 경력 기술서를 작성할 때 Google Translator와 Pagago는 번역에 관한 검토만 가능하다. 문법 정확도를 확인하려면 Grammarly 와 같은 서비스가 필요한데 아쉽게도 글이 전달하는 뉘앙스까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반면 Chat GPT의 경우 업무 경험 중 일부를 간략히 적어 영어로 경력 기술서 써줘.라고 하면 경력 요약 및 세부 기술로 카테고라이징을 하는 것은 물론 관련 업무를 상세하고도 전문적으로 비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알맞은 어휘들을 사용한 기술서를 순식간에 보여준다. 바로 옆에 영어를 아주 잘하는 전문가가 있어도 이렇게 빨리 답변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고차원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서비스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니 모든 이들이 긴장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떤 직군이 AI에 대체될 것인지, 안정적인 직군이 존재할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그래서일까? 대형 서점에서는 ChatGPT 관련 서적은 물론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업무적, 교육적 방향 및 대비책을 제시하는 책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4차 산업 등장 후 10년 도 되지 않아 인간 대체가 가능할 정도로 무섭게 발전하는 디지털 시대.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능력 4가지 키우기. 

시대 불문한 경쟁력을 갖추는 길은 개인만의 고유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개인 차원을 넘어 사람으로서 대체 불가한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 능력, 정서적 지능, 인간관계, 도덕 및 윤리의식 등 AI가 아무리 진화해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이 4가지 능력을 키우고 강화해야 한다.   탈 무드식 역사토론 - 심정섭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혼자서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전화 공포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부는 타인과의 소통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AI 시대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타인과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 나 혼자 쌓는 지식이 아닌 타인과의 교류, 토론, 공감 등을 통해 AI 가 줄 수 있는 지식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탈무드식 역사토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공감되는 지점이 많이 있었다. 책의 주요 골자는 유대인의 탈무드 학습법인 하부르타를 가정에서 역사책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하부르타는 2인 1조가 되어 토론을 통해 지식을 쌓아가는 학습 방식이다.


부모와의 대화가 학습지도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토론이라고 하면 논점 위주로 깊은 대화만 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에 더 가깝다. 주의할 점은 상대적으로 지식이 많은 학부모가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토론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지식 습득이 아니라 같은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습효과를 위해는 한 가지 주제를 긴 시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진도 및 시간제한이 없는 가정에서 오랜 시간 이어갈 수 있는 책이 좋다. 그리고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거리가 많으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독립운동에 관한 토론을 나눈다고 할 때 두발과 옷의 자유가 없고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면 어떨 것 같아? 유관순은 독립운동을 할 때 몇 살이었지? 반 친구 중에 그렇게 용감한 친구가 있니? 등의 질문을 나누며 감성과 공감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시작은 가볍게. 당장 새 책을 사기보다는 아이와 부모가 흥미 있는 주제를 먼저 찾고 이미 읽은 책에 관해 가벼운 수다를 떨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엔 1가지 질문으로 30분 내에서 가볍게 대화하는 것으로 시작해 횟수를 반복하다 보면 학부모와 아이에게 좋은 방식이 들어올 것이다. 어느 정도 토론이 정착이 되면 일지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언제 어떤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무엇이었는지 기록으로 남겨두면 단발성 나눔에 그치지 않고 오래 아이의 머리와 마음에 남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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