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우키 Sep 27. 2023

실수하고 싶지 않을 때

실수와 사고는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렇기에 작은 실수와 사고라면 본인 선에서 해결하려고 하고 사이즈가 클 시엔 보고를 지연시키거나 심각한 경우 상부에서 알아챌 때까지 묻어두기도 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막 한 달을 넘긴 지금 나는 초기 사업 단계에서 생기는 사건 사고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다. 상대적으로 덜 바쁘고 대면하는 소비자가 적은 상태에서 위기 응대 및 추후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아무리 사전 준비를 잘 해 둔다 해도 실전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그런 일들을 미리 경험하고 해결책을 세울 수 있다면 그야말로 좋은 일 아닌가. 


자고로 상처는 드러내야 빨리 회복되기 마련이다.  제대로 조치를 취하면 금세 낫는 것은 물론 언제 있었냐는 듯 흔적조차 없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감추기만 하면 작았던 상처에 진물이 늘고 환부가 넓어지기도 하고 회복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흉이 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당장의 아픔이 싫어서 때론 상처를 더 크고 오래가게 만들고 끝내는 흉이 지게 만든다. 작게 지나갈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실수하고 싶지 않아 시작조차 하지 않거나 완벽을 기하다 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 맡은 일을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새롭다는 것 자체가 전에 없다는 것인데 당연히 처음 해 보는 일에서 사고도 실수도 일어날 수 있음을 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일까?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분명 더 빨리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텐데. 아마도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겠지. Effortless의 글이 생각난다. 어디 언어를 습득할 때만 해당되겠는가. 용기 있는 가을을 맞고 싶다 :) 


When it comes to languages, embracing mistakes leads to accelerated learning. The faster students make mistakes, the faster they will progress. There is no mastery without mistakes. And there is no learning later without the courage to be rubbish.

Effortless  - Greg Mckeown -


#Effortless #GregMckeown #용기

매거진의 이전글 말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