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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복댕이 Feb 21. 2024

아이와 함께 하는 세상(1)

즐거운 배움이 있는 체험 - 소목장

아이를 키우며 언스쿨링을 계획하고 기관을 다니지 않았던 아이

집에서 정해 진 루틴 대로  움직이고 아이가

하고자 하는 것은 함께 해주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고 직접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아이였기도 했고 그런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함께 다니고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특별히 위험이 없다면

체험하도록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경험으로 스몰월드를 만들어 아이가 만든 자기만의 세상에서 다시 경험을 하게 해 주기도 한다.


동물과 곤충을 그리고 심해생물을 좋아하는 아이

유난히 소를 좋아하던 시기가 있었다.

소목장을 가보고 싶고 소가 궁금하던 시기

마을교육을 운영하던 시기여서 아이를 데리고 함께 소목장을 가 보았다.

소리에 예민한 아이라서 소 울음소리가 무서워 다가가지도 못하고 체험도 제대로 못하고 돌아와 아쉬움을 책으로 달랬었다.

그러면서 소젖을 꼭 짜보고 싶다며 울던 모습이 안쓰러워 다음날 놀이로 만들어 주었다.


박스로 소를 그리고 장갑속에 우유를 넣어 짜는 놀이를 할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다음날 일어난 딸아이가 거실에 있는 종이

젖소를 보며 좋아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소야~~!! 안녕!!”

“엄마 너무 좋아!! 내가 책에서 봤는데

 이렇게 이렇게 하면서 우유를 짜는 거라고

 했어!! 너무 신나!! “

놀이를 하며 너무 좋아하며 나중에 무섭지 않을 때 꼭 목장을 다시 가고 싶다며 꼭 데리고 가라는 말에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을 했다.




그러던 다음 해 어느 날 우리 목장에 가볼까?라는 말에 예약을 하고 다시 방문한 목장

목장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신나 하며 선생님의 전달에 조심히 하며 정해진 순서대로

목장 체험을 제대로 시작했다.


아기소에게 우유를 먹여주고 염소에게 여물을 먹여주며 무섭지만 씩씩하게 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아기소가 우유를 빨아 대는 힘이 너무 세서

딸아이가 손에서 놓치려 하자 옆에 계시던 선생님이 도와주시며 친절히 설명도 해 주신다.

“소야 천천히 먹어. 그러다가 체 할 수 있어”

라고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이 마냥 귀엽다.

그리고 소가 여물을 가져가며 긴 혀를 내밀 때 놀라면서 웃음이 터진다.

“엄마 소 혀가 뱀처럼 길어~”

그러면서 소가 여물을 먹는 모습을 흉내도 낸다.


아기소와 염소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


이어지는 수업으로 목장에서 직접 생산도는 우유로 치즈도 만들고 피자를 만드는

시간. 아이들이 너무나도 신나 한다.


영상실에서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영상수업을 하고 전달해 주시는 장갑을 끼고 수업실로 엄마와 함께 들어가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한다.


우유로 치즈를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그 치즈 맛도 보고 피자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신기해하면서 신나는 모습에 눈동자가 반짝인다.


치즈를 스스로 만들고 피자까지 완성한 모습


요리실로 들어선 아이들에게 자리를 안내해 주고 준비된 커드(우유의 단백질을 응고시킨 것)로 생치즈를 만든다.

치즈를 만들 때는 저어주는 힘이 부족할 수도 있어 어른의 도움이 조금 필요 하지만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기에 옆에서 지켜봐도 된다.

잘 섞인 커드를 소금물통에 넣었다가 꺼내

손으로 질게 늘리며 생치즈를 완성한다.

완성된 치즈를 잘라 피자 위에 올려 나만의

피자를 완성하며 끝!!

완성된 피자는 번호를 주시며 기다리는데

그 시간 동안 트랙터를 태워주시고 동네 구경을 시켜 주신다.


그렇게 완성이 된 피자는 휴게실에서 함께 주시는 우유와 요구르트와 함께 먹으며 놀며 쉬며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쉬는 있는 시간 목장의 하이라이트

소젖 짜는 체험을 시작한다.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들으며 소젖짜는 모습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기대하는 시간

입장을 하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손 소독도 하고 순서를 기다리며 눈이 반짝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진지하다.


너무 세게 쥐어짜면 소가 뒷걸음 질 치며

위험할 수 있어 선생님이 꼭 도와주시고 옆에 계시며 잡아 주신다.


책에서도 보고 영상에서도 보던 딸아이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소젖을 한 번에 어렵지 않게 성공하며 너무 신나 했다.

마을 교육을 하며 경험을 해 본 나는 그 느

낌을 알기에 딸아이와 느낌을 이야기하며

기분 좋은 흥분을 함께 느끼기도 했다.


남은 시간동안 토끼와 노는 모습


남는 시간은 자유롭게 입장할 때 주시는 마시멜로우 구이를 해 먹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놀이를 하기도 한다.


김포에 가까이 있어 가보기 쉬워 아이와 매해 가는 곳이지만 갈 때마다 아이는 늘 즐거워하고 소젖 짜는 체험은 언제난 신기하고

감사함을 배우게 되는 시간이다.

그 감사함을 알게 된 뒤로는 흰 우유도 정말 잘 먹고 소를 볼 때마다 고마움을 항상 설명하고 또 목장을 가자 이야기를 한다.


올해도 다녀온 목장

조금 더 다양한 체험을 준비 중이시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봄에 다시 가기로 또 약속을 했다.


다양한 낙농체험을 하며 배움도 있고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는 부모님들이라면 가까운 목장을 찾아 나들이소풍처럼 체험을 다녀와도 유익할 수 있을 거 같다.


올해 2월 목장에서 준비된 트램폴린 타며 노는 모습


올봄이 되면 초등학생이 되는 딸아이와

조카를 데리고 다시 방문하기로 한 목장체험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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