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3
세상 속을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 안을 살아가는 사람은 무엇이 달라야 할까?
일단 우리는 세상 속에서 생존경쟁을 하고 살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을 떠나서는 하루도 살 수없다.
세상과 자연은 우리가 한 생을 살아가는 운동장이다. 자연이 경기장뿐만 아니라 관중석 나아가 주차장, 보조경기장까지도 포함하는 스타디움이라는 유형의 인프라는 물론 무형의 facility를 아우르는 개념이라면 세상은 치열하게 승부를 다투는 그라운드의 개념이라면 설명이 될까 모르겠다.
그라운드라고 하는 경기장은 승부를 다투느라 여념이 없고 밀리면 패배한다는 룰이 지배하므로 권모술수와 인간군상 사이에 이간이 횡횡한다. 그곳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관중의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을 담은 사람의 마음으로 세상 속에서 승부를 다투는 인간이라는 선수를 향해 유무형의 애정을 쏟는 자연과 같다.
그러나 자연 안에 살고 있는 관중이라는 사람이 사랑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라운드 안에서 이간을 넘어 도를 넘는 파울을 가해오는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이면 야유로써 응징한다. 자연이 사람을 사랑하다가 실망하면 대로하여 태풍과 폭우로 응징하듯이 관중석의 사람들도 애정 어리게 경기장의 인간을 바라보지만 참을 수없는 불의를 보면 좌시하지 않고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훌리건이 되어 경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한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없고 자연의 사랑 없이는 한시도 살 수없는 것이다. 별의 움직임에 따라 4계절 24 절기를 따라 땅에서 힘써 수고하는 농사를 통해 지식을 먹고 지식을 늘여 세상 속의 인간은 이간을 그치지 않지만 정작 사람은 전후좌우, 동서남북, 춘하추동의 사방을 두루 살피는 자연과 하늘에서 내리는 사랑으로 가득한 공기 물 소금과 같은 삼풍三豐이라는 천식天食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없다는 지혜를 깨달아야 만이 사람이 되고 사람을 사랑하는 자연의 사랑을 모르고 사는 인간의 모습을 한번쯤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땅에서 나는 음식 ,지식地食을 먹고 에너지를 내는 것도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먹는 것을 넘어 쌓아 두면 지식地食이라는 음식을 두고 인간끼리 이간하는 머릿속의 지식知識이 되어 영혼을 병들게 하는 그야말로 쓸데없는 지식知識이 되어 우리를 괴롭힌다.
자연의 하늘에서 내리는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소금은 지구상에서 가장 흔하고 풍부하다 하여 예로부터 각자들은 이를 삼풍三豐이라 불렀다. 땅에서 나는 음식이 생존의 욕심으로 우리 몸을 먹여 살리는 지식地食이라면 자연의 천식天食은 음식을 먹고 남은 연소된 찌꺼기, ash를 닦아 주어 자연 안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자연의 사랑이다.
세상의 지식地食이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조건이라면 자연의 천식天食은 우리가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충분조건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살기 위해 이간도 하고 살 수밖에 없지만 자연 안의 사람으로 거듭나려면 서로 사랑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