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조금이라도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람이거나 , 어느 여름날 모처럼 의자에 기대어 깜빡 단잠을 자고 나면 아련하게 스치고 지나간 떠오르지 않는 일장춘몽 끝에 드는 생각이다.
우리가 만든 현대는 미분과 적분이 적절하게 버무려진 수학의 세계다.
이 수학의 세계가 발전하여 그래도 우리와 조금 더 가까워진 알고리즘의 세계까지 밀어붙였고 이제 AI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공지능을 만들려면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를 모르고 우리를 닮은 지능을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를 알아가는 과정은 캐도 캐도 나오지 않는 금광을 채굴하는 광산업자의 심정이다. 그래서 범위를 좁혔다.
몸은 모르겠고 머리만 알아보겠다고 하지만 그 머리가 외따로 공중부양해서 떠 있지 않고 우주와 같이 복잡한 우리 몸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인공지능 완성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우리는 평시에 한가할 때는 논리적인 판단회로를 돌린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는 알고리즘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직관적으로 판단해서 행동한다.
즉 모든 정보를 절차적 논리적으로 보지 않고 한 번씩 보고 순식간에 판단한다는 것이다.
복잡계에서 단순계로 순식간에 전환하는 우리의 능력이 생명계에서 우리를 지금까지 살아남게 한 원동력이다.
우리가 모여 만든 사회도 우리와 닮아 있다.
난세의 영웅은 평시의 인재와는 사뭇 결이 다르다.
시대가 사람을 걸러 낸다면 과연 우리가 사는 지금이 평시인지 난세인지 정도는 알아야 꿩 잡는 매를 부리는 휴리스틱 한 영웅을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