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6
모두가 정치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가로젓거나 마치 고결한 선비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을 때 눈 씻고 코 씻고 귀까지 닦아낼 기세로 기피하고 혐오한다.
이처럼 정치혐오는 정치과잉만큼이나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며 모두에게 해롭다.
10% 휴먼인 우리 인간 속에 동고동락하는 90%의 유익균과 유해균의 존재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유전자 풀을 가동하여 지구 생명체로서 번성을 구가하듯이 개인이 모여 만든 세상도 유익한 사람 유해한 사람이 모여 살며 51:49라고 하는 힘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하나를 가지고 전체를 좌우하며 궁극에는 하나 된 나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분투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어느 생명체, 어느 사회 어느 조직, 어느 나라에도 유익한 것과 유해한 것들이 없었던 적이 없었지만 그들의 존재가 하나를 더 가져가 51이 되는 순간 팽팽했던 균형은 깨어지고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져 가는 것이 세상의 원리이며 자연의 섭리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매국적 위정자들에게 신물이 나 대오각성을 하게 된 구한말 망국을 코앞에 둔 백성들 앞에 등장한 애국적 선각자의 모습에서 나라를 되찾고 우리 민족이 하나 되기 위해 나 하나의 각성과 노력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을사늑약 한일합방으로 이어진 대변혁 속에서 우리 공동체의 저력은 그냥 주저앉지 않고 치열하게 신문물을 받아들였으며 비록 일제의 황국신민이 되었어도 자연과학이 지배하는 세기적 조류에서 더 이상 변방으로 있기를 거부하고 당대의 석학들과 동시대에 호흡하고 심지어 서양의 과학자 수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성과까지 도달했던 수많은 천재들이 봇물처럼 출현했던 시기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시대였다는 것을 똑바로 파악하는 국민들은 별로 보지 못했다.
구한말 매국적 위정자의 쎄쎄 외교로 나라를 통으로 말아먹은 국치의 아픔을 교육과 민중의 계몽으로 헤쳐가려고 했던 수많은 영웅의 출현은 그래도 애국적 위정자가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고 이러한 선각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씨가 되어 흩어진 망국의 백성들에게 심어졌으며 그때 심어둔 씨가 은인자중 척박한 토양 속에서 실력을 기르고 길러 마침내 때를 만나 발아한 모종이 바로 자유민주주의 신생 대한민국인 것이다.
이 신생 대한민국이라는 모종이 싹도 트기 전 6.25라고 하는 참혹한 비바람과 산불을 견디어 내면서 4.19 민주화 의거, 5.16 군사혁명을 통해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번영의 장미를 쓰레기통 속에서 기어이 피어낸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은 쎄쎄하는 매국적 위정자가 아니라 망국의 백성으로 이국의 하늘 밑에서 풍찬노숙했던 수많은 선각자, 그리고 이념의 갈등으로 몸부림치며 사선을 넘나들며 수줍고 고독한 영웅들인 애국적 위정자들이 쓰레기 통 같이 어지럽고 뒤죽박죽 하며 악취 나는 곳에 서식하는 시궁창 쥐와 같은 매국적 위정자들의 방해를 넘고 넘어 피어낸 장미꽃이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다.
나나 나라나 80년이 넘어가면 안팎으로 유해균이 발호한다. 나가 몸 안에 유익균을 지키지 못해 하나를 유해균에 뺏기면 그 하나 때문에 유해균이 51이 되어 몸 안의 생태계가 유해균 우위가 되어 각종 성인병과 치매로 심신이 혼미해지듯이 나라도 산업화와 민주화의 열매를 독식하려는 매국적 위정자들이 유해균같이 발호하여 나라의 건전한 기풍을 가진 국민의 마음을 선전선동을 통해 하나하나 훔쳐 낸다면 나가 성인병과 치매를 앓아 시름시름 죽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도 매국적 위정자들에 의해 밑동부터 썩어서 주저앉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쓰레기통 속에서 피어난 장미꽃 같은 대한민국의 저력은 단순히 장미의 아름다움 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장미를 보호할 든든한 가시도 함께 가지고 있음을 쎄쎄를 연발하는 매국적 위정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