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국가단위의 거시사 든 개인차원의 미시사 든 도도한 자연의 섭리와 치열한 세상의 원리가 함께 숨 쉬고 있다.
시詩를 파자하면 산사의 언어이다. 즉 문자로 쓰인 세상의 원리보다는 자연의 섭리를 조금은 간직하고 있는 시경에 이르기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잘 끝마치는 사람은 드물다는 의미의 ,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이라는 말을 단순히 초심이 중요하네 유종지미를 거두어야 하네라고 해석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섭리에 반응하고 원리를 따라가는 역사를 사는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무게가 실로 중하다.
국가든 개인이든 나라든 나든 무언 가를 시작할 때는 미래에 대한 기대 그리고 설렘으로 가슴이 뛴다.
물론 그에 못지않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하루하루 분투해야 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늘 머리는 희망회로로 가득 차 있고 가슴은 뿌듯한 충만감과 우상향 하고 있다는 섭리가 이끄는 기분에 반응한다.
정반합의 역사가 늘 그렇듯이 희망과 기대로 건국된 나라가 국민들의 단합과 합심으로 만난을 헤치고 달려와서 번영과 성취를 이루어 내는 성공 스토리는 목표를 달성하자마자 온갖 모순과 부조리 그리고 혹세무민 하는 선동꾼들에 의해 삽시간에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처럼 세상의 원리는 필요에 의해서 움직이는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면 화씨지벽의 옥구슬처럼 완벽이라는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모델을 정해놓고 과거와 현재를 프로쿠르스테스의 침대에 올려놓고 국가의 가치관을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탐욕으로 국가를 파괴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는 무리들이 곳곳에 출몰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그런 지경에 처해있다.
세상의 원리는 탐욕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탐욕은 과거를 인정하는 것도 현재를 누리지도 못한다. 욕구불만의 상태가 대한민국에서 활개 치는 선동꾼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이들은 도무지 만족을 모르는 사회악이요 좀비일 뿐, 그들이 내 거는 구호나 말 가운데 조금이라도 공동체가 분열해서는 안된다는 필요는 사라지고 더더더 공동체가 완벽해야 한다는 탐욕에 가득 찬 구호만 난무할 뿐이다.
세계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고 남북이 갈라져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은 지금 천길 낭떠러지 앞에 서있다.
역사가 가리키는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원리는 한 방향을 이야기한다. 이런 때일수록 단결하고 합심해야 한다고 그리고 국가의 멸망은 하나같이 내부로부터 시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