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조 개의 세포가 모여 인체를 구성하듯이 나 하나하나가 모여 나라를 만들고 1 개인이 모여 5천만의 남한과 2천만의 북녘 동포들을 망라하는 대한민국이라는 1 국가를 완성한다고 대한민국 헌법 제1장 1조에서부터 4조까지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헌법은 제1장의 첫머리 1조에서 3조까지 주권과 국민 영토뿐만 아니라 분단된 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제4조에 남북통일 南北統一영어로는 한국의 재통일 Korean reunification까지 규정하고 있다.
46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인체가 머리에서 허리, 허리에서 다리까지 분리되어 돌아가면 안 되듯이 수천 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도 국토의 허리가 잘린 체 한 세기 가까이를 살아가고 있으니 그 비통함과 어색함 그리고 절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밀당을 반복하는 남녀 사이처럼 사랑과 전쟁을 반복하고 있던 남북간의 긴장은 1개인 나와 너라는 관점에서 보면 서로 짐 싸고 친정과 시집으로 갈라서는 파경을 맞고 있고 그 친정과 시집은 평범하고 소박한 가정이 아니라 자본과 권력을 가진 강대국 미일과 중러이다.
미일이라는 패권을 가진 시집이 남한을 어서 오라 손짓하고, 중러라는 대륙을 가진 친정이 아예 보쌈하듯이 북한을 총알받이 하는 엄혹한 세계패권질서가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남한과 북한을 아우르며 통일하겠다고 헌법에 박아놓은 대한민국이라는 부부는 부부가 파경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헌법의 기치아래 전 생애를 갈아 넣으면서 1개인 각각의 복리와 권리를 1 국가라고 하는 아버지에게 위탁하여 건국과 번영을 이룬 1 국가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완벽한 자유민주주의가 짠하고 떨어진 것 같은 코스프레로 입법, 행정, 사법 삼권이 견제하며 국가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을 방기한 채 눈먼 돈의 노예가 되어 좁쌀 같은 권력을 향해 불나방처럼 달려가면서 나가 모인 나라를 풍비박산 내면서 통일은커녕 분열의 씨앗을 철 지난 한겨울 동토에 마구 뿌려대고 있다.
온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뒹구는 동안 세모의 하늘에서는 철맞춰 나타난 철새 떼의 비행으로 그토록 안전에 힘쓰겠다며 이름마저 힘쓸 무務에 안전할 안安자로 명명한 고추 말리던 무안務安공항에 난데없이 국제선 취항을 추진한, 북한을 도와 북핵北核을 완성시킨 조핵助核세력을 계승한 탄핵彈劾세력들이 흘리는 악어의 눈물과 사고전말의 호도 그리고 언론플레이는 안전에 힘쓰는 무안務安공항 아니라 안전을 업신여기는 모안務安공항 활주로 끄터머리에서 로컬라이저로 기능하고 잔디 흙더미로 위장하며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127톤의 보강된 콘크리트 덩어리만큼이나 황당하기 그지없다.
부부는 갈라서고 이제 누가 가계를 계승해야 할 친자인가를 가려내는 치열한 이혼법정이 민사재판정도 아니고 형사재판정도 아닌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누구는 실명을 거론하며 사람에 충성하려 하고 누구는 장막뒤에 숨어 숨죽이며 눈치를 보고 있으며 누구는 내란을 넘어 내전상황임을 직감하고 기꺼이 아스팔트 위의 전사가 되어가고 있다.
국가가 온통 내란선동세력이라는 암세포에 둘러싸여 있는 와중에 한 개인 개인 각자는 나도 기꺼이 암세포가 되어 숙주가 죽든 살든 인체의 소중한 살과 뼈를 파먹어려고 하고 또 다른 개인 개인 각자는 그래도 남아 있는 인체 안의 면역체계를 규합하여 준동하는 내란세력들을 일거에 잠재우려고 하는 반격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다.
항암제와 같은 화학적 요법, 수술과 같은 물리적 제거, 방사선과 같은 핵치료 요법을 총동원하여 건국 후 지금까지 질기게 달라붙어 대한민국을 분열시킨 암세포를 도려내고 권력의 공백이 가져온 분열된 대한민국을 단합시켜 되살리는 철 지난 동토의 아스팔트 위에서 벌어지는 한반도 백년전쟁은 나와 그리고 나라의 미래,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극복하고 넘어가야 할 1 국가의 명운이 달린 거대한 시험대이며 그 시험대 앞에 우리 1 개인, 주권자 국민 모두는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