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로 쌓아가는 세상의 문명에서 거짓말은 어떤 의미일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이없는 거짓말이 나는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 의미하는 거짓말과 참말의 경계와 한계 그리고 고의성과 악의성은 시대를 관통하여 논란거리인 동시에 세상의 정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시금석이다.
일종의 가상세계를 살아가고 있으며 환상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우리가 거짓과 참이라는 수학과 논리학을 만들며 그래도 합의라는 약속을 정하고 그 합의를 지키고자 하나뿐인 목숨까지도 바치는 얼간이 같은 영웅들이 간간이 출현하여 세상의 소금이 되어 문명을 간간하게 하는 얼간을 뿌려 공동체는 부패하지 않고 유지되며 발전하는 것이다.
결국 소금을 뿌린 얼간으로 배추가 김치로 발효되듯이 세상에서 가끔씩 출현하는 얼간이들의 얼간으로 세상은 썩지 않고 발효되어 후대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물려주는 역사의 평행이론을 1974년에 보게 되었다.
1974년은 전 세계를 물가폭등과 불황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오일쇼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제2차 세계 대전 종전부터 1973년까지 중산층 확대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실현한 선진국들이 누리던 "자본주의 황금기"가 끝장났다. 정치적으로 격동기라, 당시 전 세계 G5라고 할만한 국가들의 최고 지도자들이 한해에 전부 날아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의 리처드 닉슨(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 서독의 빌리 브란트(귄터 기욤 사건으로 사임), 프랑스의 조르주 퐁피두(임기중 사망),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록히드 사건으로 사임), 영국의 에드워드 히스(조기총선에 과반수 당이 나오지 않고 연정 실패로 해럴드 윌슨 소수정권 탄생.)가 모두 물러났다.
이렇게 잘잘못을 통감하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공교롭게도 해양세력의 오랜 전통이 되어 권력을 잡고도 권좌에서 내려오는 것이 민주주의의 실체적 모습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온갖 범죄와 거짓말로 범벅이 된 권력자가 권력과 세에 기대어 국민을 겁박하고 교언영색과 견강부회로 자기의 잘못과 거짓말의 산을 쌓고 청년세대의 기회를 약탈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에서 부화뇌동하고 있는 사정기관과 사법기관들이 지록위마 하는 모습은 마치 진제국을 끝장낸 환관 조고가 환생했다고 해도 믿어 의심치 않을 장면이 2025년 백주대낮에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버젓히 벌어져도 우리가 막지 못한다면 우리 공동체는 얼간으로 발효되는 나라를 물려주지 못하고 싱겁게 썩어가는 한반도 백년전쟁의 망국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1908년 1월생은 1974년 정년퇴임으로 현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건강이 다할 때까지 대학강단에 서서 후학들을 기르고 있었고, 대한민국은 긴급조치로 몸살을 앓고 있었으며 세계패권국 미국의 재선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의 후폭풍으로 탄핵압박에 내몰리고 있었다.
수많은 우연과 필연으로 도청이라는 선거부정이 수면 밖으로 드러나는 순간 미국의 공적기관들은 시험에 들게 되었고 시험에 든 미국의 공적기관들은 공동체의 공기로 기능하여 재선 된 미국 대통령의 거짓말을 포착하게 되었고 이 거짓말로 인해 닉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한다. 여기서 사건의 전말에 집중하다 보면 그저 그런 흥미진진한 기삿거리에 불과했던 사건으로 보이겠지만 세상의 장삼이사에게는 흔하디 흔한 거짓말 하나가 나비효과가 되어 세계패권국의 최고 권력자를 끌어내렸다는 사실에서 정치인과 권력이라는 자리의 엄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사건이 1972년 6월 17일 오전 2시 30분경 미국 워싱턴 DC 워터게이트 복합단지에서 발생한 선거 상대후보자 도감청 사건, 워터게이트 사건이었다.
1974년 대한민국에서는 1969년의 외환위기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화학공업을 육성 중이던 때 원유 도입값이 3배 이상 치솟는 직격탄을 맞아 물가폭등에 경제성장률이 급락하고 무역적자가 엄청나게 증가해 외화보유고가 급속히 떨어져 국가부도가 일어나자, 정부는 달러가 흐르는 중동에 근로자를 파견해 건설을 하는 중동진출을 시작했다. 같은 해 정치사회적으로는 박정희 대통령의 긴급조치 선포로 민주세력 강경 탄압이 가시화되었다. 그 해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사망해 국민장(國民葬)이 거행되었다. 같은 날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비롯한 수도권 전철 1호선(성북역~인천역/수원역)이 개통되면서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개막된 해였다.
1974년 그 당시 세상의 원리도 비록 세라는 언덕에 기대어 세계패권질서마저도 강고히 돌아가는 듯 보였지만 선거부정과 관련된 거짓말 하나로 최고권력자가 교체되는 얼간이 살아 숨 쉬는 발효된 시대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2025년 오늘날 권력의 자리에 올라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것을 넘어 거짓말로 산을 쌓고 강을 만들며 혹세무민 하는 매국세력들을 보면서 곧이어 장삼이사에게 들이닥칠 매국 권력세력들이 만들어낼 거짓말의 잣대가 그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국민들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한 곡학아세를 만들고 나아가 얼간으로 발효된 세상이 아니라 거짓말로 포장된 악세, 우리 모두를 장발장으로 내모는 혼란한 세상을 후대에게 물려줄까 봐 그저 전전긍긍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