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2. 16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목욕 필수용품인 이태리 타월에 새겨져 있는 카피처럼,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열탕과 각종 사우나까지 돌면서 몸에 붙어 있는 때를 불리고 난 뒤 수증기와 땀이 뒤범벅되어 물안개 자욱한 탕 옆에 쪼그리고 앉아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때수건을 들어 세속의 때를 벗기려는 순간 어디서 일성호가 하고 일진광풍과도 같은 탕물 넘치는 찰나의 순간 탕 위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던 물안개가 순식간에 걷히면서 때타월 사이로 선명하게 드러난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섬뜩한 경구에 정신이 번쩍 드는 오래된 경험이 생각난다.
공중목욕탕의 아련한 추억을 뒤로하고 이제는 샤워문화에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으니 때수건을 사용할 일도 이태리 타월에 새겨진 경구도 읽을 일도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천시와 지리 그리고 인문이라고 하는 의미가 섭리와 원리가 교차되는 생사의 현장에서 명멸하는 인간의 숙명이요 운명임을 자각하는 일이야 말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자세이자 태도는 아닐까? 사유해 본다.
전쟁과 평화는 우리의 유전자가 이중나선구조로 꼬여있는 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짝꿍과 같이 우리에게 다가와 천시를 보라 하고 지리를 이용하라 하며 인문을 겪으라 한다.
이처럼 하늘이 열어준 시간인 천시를 받고 땅이 허락하는 원리라고 하는 언덕인 지리를 넘어 수많은 인간들의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의 한가운데에서는 인간의 생과 사가 천시와 지리에 달려 있음을 절감한다.
우리가 오늘이라는 일상을 살 수 있게 만들었고, 한국전쟁의 향방을 일거에 바꾼 인천상륙작전은 천시와 지리 그리고 인문의 합작품이자 결과물이었다.
맥아더라고 하는 거장의 지휘 아래 유엔군 장병들이 연주하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음악과도 같았던 인천상륙작전은 9월 3일 태풍 제인, 9월 7일 태풍 케지아가 휩쓸고 간 고베항, 대한해협을 건너 마침내 조수간만의 차이가 9미터가 넘는 인천의 물길을 뚫고 하루에 단 2번만이 가능하다는 밀물 시각에 작전 시간 단 2시간 동안의 물때를 맞추어 1950년 9월 15일 군함 261척이 동원되어 7만 명 대군을 상륙시킨 크로마이트 작전 Chromite Operation의 성공으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대구의 미 8군이 망치 Hammer가 되고 인천에 상륙한 유엔군이 모루 anvil가 되는 Hammer & anvil Operation을 완성한 76년 전의 국군과 미군 그리고 참전 16개국의 희생과 선혈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번영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제는 알 때도 되었다.
지금의 우리는 그때의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그들의 이야기 his story를 착복하는 매국 집단의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근현대사 왜곡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은 때가 끼어 악취로 가득하다. 악취도 계속 맡으면 향기롭다는 억지 생떼가 히드라처럼 시스템을 갉아먹는 동안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가치는 전도되었다. 도둑이 매를 드는 적반하장 하는 때를 만나 생떼가 통하는 악세가 되고 말았다.
이처럼 때를 놓쳐 때가 끼어 생떼를 부리는 사람들로 가득 찬 내리막길이 뉴노멀이 된 악세에서 버티고 살아남아 악세에 낀 때를 불려 때수건으로 밀어내야지 생떼 부리는 매국세력으로부터 생때같은 다음에 올 세대에게 선세라고 하는 때를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원하면서 생떼로 얼룩진 을사년은 떼때때로 지우고 병오년 새해에는 쎄쎄쎄라고 하는 희망찬 시작구호와 함께 선세를 염원하는 떼때때라고 하는 희한한 주문을 한 번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