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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

by 김태상

낙인


못된 자의 허언虛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거리에 나뒹군다

소문은 거미줄처럼

길을 따라 뻗어가고

줄의 끈적함을 피해

한 사람이 길모퉁이 돌아

몸을 숨긴다

용서받을 횟수와 변명의 여지를

모두 써버린 자들이

좀비 모양 그에게로 몰려든다

못된 자의 속삭임은

집채만 한 스피커로

뉴스를 만들고

전파에 걸린 한 사람의 가슴에

세상만 한 낙인을 찍는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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