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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의 시
낙인
by
김태상
Feb 2. 2023
낙인
못된 자의 허언虛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거리에 나뒹군다
소문은 거미줄처럼
길을 따라 뻗어가고
줄의 끈적함을 피해
한 사람이 길모퉁이 돌아
몸을 숨긴다
용서받을 횟수와 변명의
여지를
모두 써버린 자들이
좀비 모양 그에게로 몰려든다
못된 자의 속삭임은
집채만 한 스피커로
뉴스를 만들고
전파에 걸린
한 사람의 가슴에
세상만 한 낙인을 찍는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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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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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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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느 한때, 한 시절은 제법 멋지게 잘 살 수 있지만 평생을 잘 살기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살아지지 않을 때의 우리를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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