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렇게 세상에 '창'을 낼 수 있을까

by rio

단언코, 인테리어에서 비용 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정 중 대표적인 창호.

일반적으로는 샷시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창호는 건축 상 골조를 제외하면 외부와 바로 맞닿는 거의 유일한자재이기에, 소비자도 업체도 스펙 및 시공에 예의주시하는 굉장히 중요한 공정이다.


이건, KCC, LX, 영림, 한샘 등 창호를 제작 및 시공하는 1군 본사급 업체들도 많아졌고, 그에 따라 제작 코드를 가진 대리점들의 수도 같이 증가하였다. 그만큼 잘못된 시공을 여전히 하고 있는 뒤쳐지는 업체들도 많고,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과거 스펙에 머물러 말도 안되는 높은 단가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업체들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창호는 밖에서 보여지는 가장 처음의 이미지이면서, 공간의 아늑함을 확보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이다.

물론 사실상 작업지시를 하는 원청입장에서는 크게 직접적으로 하는 일은 없다. 하청 측에 실측 요청을 하고 시공날짜를 결정지어주면, 업체 측에서 지정 날짜에 철거 및 시공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다고 원청이 해야할 일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최초 실측을 진행할 시 확장의 경우 단열의 깊이를 산정하여 마감라인을 결정지어야 샷시의 정확한 치수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주창의 위치, 유리의 소재 결정 등 디테일한 결정사항들이 미리 소비자와 결정지어져야

원활한 제작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실제 시공 날에도 일반적으로 아파트마다 있는 물받이홈의 여부 및 시공 시 덮지 않는 방향성 등

다양한 디테일 요소를 원청의 소장이 직접 현장에서 챙겨야 완공 후 다시 시공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창호의 유리나 손잡이, 틀 등의 자재의 하자는 공사 기간 내에 해결이 가능하지만,

시공 하자의 이슈는 장마 기간, 폭설, 한기 등의 외부 요인이 동반되어야만 알 수 있기에 사실상 자재의 스펙보다 확실한 시공이 더욱 중요한 공정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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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는 안과 밖을 구분해주는 경계선의 역할도 하지만, 밖의 공간을 안으로 들이는 교가의 역할도 같이 수행한다. 즉 내외부 모두의 영향을 받는 양방향성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양뱡향성 특징은

외부의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내부의 '나'에게만 끼치는 영향이다.


정말 재밌는 점 중에 하나는 lx나 kcc 등 기성 업체들을 통해 제일 높은 스펙의 샷시를 시공하더라도

(로이 유리, 아르곤 등급 등의 내부 자재 스펙의 최대지 적용할 때)

밖에서 볼 때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어차피 형태는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나만 아는 자기 만족의 고스펙 사양일 뿐이다.

다만 그 고스펙 자재에 따른 안락함과 아늑함을 내부에서 우리만 느낄 수 있다.


창호는 결국 받는 건 내외부 모두에게 받는데, 주는 건 내부에만 영향을 준다.

얼마나 지조 있고 강단이 있는가

'나'로 이루어진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남들에게 보여질 우리의 이미지를 굳이 화려하게 과시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내실을 다지되 외부에서 보여지는 것은 평범한 정도에서 끝맺음을 지어도 된다.

'나'의 내실이 탄탄해야 내 인생에 비가오고 눈바람이 몰아쳐도 꿋꿋하게 서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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