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w 7w부터 시작하는 2인치 3인치의 매입등부터
수십 와트의 큰 메인등까지 조명은 종류부터 조명색, 디자인까지 굉장히 다양한 제품군이 시장에 형성되어 있다. 그만큼 공간에 대한 배치, 조명제품의 선별, 적정한 색온도 등 소비자와 업체가 현장컨디션에 크게 개의치 않고 지정할 수 있는 몇 없는 공정 중에 하나이다.
사실 요즘은 거의 주백색이라는 중간의 색온도에 2인치 조명이라는 제품이 주거에서는 대중적이며,
아마 향후 몇 년간은 이 트렌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큰 조명이 공간의 전체를 밝히는 것이 아닌, 배선을 2~3가지로 나누어 한 공간이어도 내가 원하는 부위만 지정해서 킬 수 있는 자유도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자유도가 부여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 반대로 소비자와 완벽하게 소통이 된 다음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확실한 위치와 제품군을 거의 100%의 확률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명은 단순히 불을 켜 밝기를 높이는 기능을 넘어 스스로의 니즈를 시각화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조명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장치가 아니다. 전기가 들어오며 밤은 더 이상 절대적인 어둠이 아니게 되었고, 사람의 생활시간은 낮에서 밤으로, 집 안에서 거리로 끝없이 확장되었다. 조명은 시간을 늘리고, 공간을 확장하며, 삶의 가능성을 한층 넓혀준 발명이다.
하지만 조명의 진짜 특징은 단순한 밝힘이 아니라 집중에 있다. 방 전체를 환하게 만들 수도 있고, 책상 위 한 구석만 비출 수도 있다. 스위치 하나, 각도의 조절 하나로 빛은 원하는 곳에만 닿는다. 그래서 조명은 단순히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장면을 선택적으로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삶도 마찬가지다. 모든 영역을 한꺼번에 환히 밝힐 수는 없다. 필요한 순간, 필요한 장소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조명이 한 곳을 향해 빛을 모을 때 그림자가 선명해지듯, 사람도 집중한 자리에서야 뚜렷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흩뿌려진 노력은 쉽게 사라지지만, 모아진 노력은 흔적을 남긴다.
조명은 과잉을 허락하지 않는다. 빛이 지나치면 눈이 멀고, 부족하면 사물이 보이지 않는다. 알맞은 밝기, 알맞은 각도가 중요하다. 삶의 태도도 그렇다. 열정을 무조건 쏟아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어디에 얼마만큼 집중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집 안의 조명이 어둠 속에서 길을 안내하듯, 내 삶의 조명도 필요한 곳을 향해 있어야 한다. 밝히지 않아도 될 자리에 굳이 불을 켜지 말고, 반드시 밝혀야 할 자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밝힘’은 낭비가 아닌 의미가 되고, 노력은 흩어짐이 아닌 결실이 된다.
조명은 밤을 낮처럼 바꿔주었지만, 동시에 선택의 도구로 남았다. 사람 또한 그렇다. 스스로의 조명을 어디에 둘 것인가. 그것이 곧 삶의 형태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