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드론 '노하우' 상종가

젤렌스키의 조건, "PAC-3미사일을 주면, 드론 요격 기술 공유"

by 어나미

드론 전쟁의 시대,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

이란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 중동 전역을 뒤흔드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드론 요격 기술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이 국제사회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전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핀란드 외교·안보 전문가 헨리 반하넨(Vanhanen)은 이 상황을 두고 우크라이나가 지난 몇 년 동안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Shahed)과 게란 드론(Geran) 공격을 매일 견디며 축적해 온 실전 경험이, 이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지식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젤렌스키가 건 조건,PAC‑3와 요격 드론의 교환

젤렌스키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요격 기술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단 하나의 조건을 제시했다. PAC‑3 미사일을 제공받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개발한 요격 드론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PAC‑3는 우크라이나 도시 방어의 핵심 무기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해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 젤렌스키는 “수백 대의 샤헤드를 PAC‑3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가 가진 저비용·고효율의 드론 방어 모델이 지금의 국제 안보 환경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법임을 강조한다.


새로운 전쟁 방식, 드론 전쟁 속에서 재정의되는 우크라이나의 위치

반하넨은 젤렌스키의 제안을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니라, 미국—특히 트럼프(Trump)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정치적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일방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가 필요로 하는 실전적 전문성을 가진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드론 전쟁이 보편화되는 시대, 우크라이나식 방어 모델은 앞으로 국제 안보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Ilta‑Sanomat, “Henri Vanhanen Iranin drooneista: ‘Tavallinen tiistai Kiovassa’” (2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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