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휴식
2025.1.17
힘들게 달려왔었어요.
하루 모든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그러나 ‘성공’이라는 단어가 제 품에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고 뛰었어요.
잠깐 멈췄어요.
그냥 더 뛰려고, 숨을 고르려고
아주 잠깐만 멈추려 했어요.
근데요,
당신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네요.
그 짧은 시간 속, 당신이 절 감쌌어요.
전 발견했어요.
제가 어린 시절 꿈꿔왔던 것들을요.
전 그 삐뚤빼뚤한 글씨로
하고 싶었던 게 참 많았나 봐요.
다 쓰지도 못하고
앞에 많아야 열 페이지만 쓴 공책이
열 권이 넘더라고요.
전 제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도 잊은 채
그 자리에 앉아
그 열 권을 다 읽었어요.
저는 당신과 친했었네요.
같이 밥도 먹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언제나 당신은 저와 함께였어요.
나이가 든다고
모든 것이 다 성장하는 건 아닌가 봐요.
어떻게든 ‘영차영차’
한 걸음이라도 더 빨리 가는 데만 집중한
내 모습이 보였어요.
슬픔, 기쁨, 억울함, 질투, 욕심…
모든 저의 모습을 당신과 나누던 때가 있었네요.
고마워요.
지금 이때 찾아와줘서.
이제는 당신 품에 안기려고 달릴게요.
중간에 넘어지고 지친다면
그때는 당신이 제게 한 번만 더 와줘요.
그리고 전,
하나님,
당신을 많이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