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람”작가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9월 중순이 넘어갔지만 찌는 듯한 더위는 식을 줄 모른다. 한낮 더위도 30도를 웃돌면서 끝없는 여름이 계속될 것 같았다. 그러나, 계절은 속일 수 없듯이, 그제부터 가을을 알리는 비가 내리고 있다. 반가운 가을비는 뜨거운 햇살은 삼키고 시원한 바람을 안겨 주는 아침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감격스러운 소식은 7월 14일에 받았었다. 2달이 조금 넘은 오늘 아침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3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초기 글들을 읽으면 웃음이 나온다. 맞춤법도 여기저기 틀려있고 내용도 중구난방으로 조바심 서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내 눈에 보일 정도면 다른 작가님 눈에는 얼마나 웃겼을까? 이런 글을 구독해주시고 끝까지 읽어 주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초기 글에 쓰여있는 그때의 내 심정을 나타낸 글들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쓰고 싶은 글도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많지만, 요즘에는 초기 글을 다듬어서 브런치 스토리와 블로그에 다시 소개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암에 걸렸을 때, 치유하는 과정”을 간단히 적어 놓은 글을 다시 정리해서 공개했다. 이글을 보신 브런치 작가님이신 “청람”님의 선물을 받은 것이다.
딸이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SNS 친구들이 더 좋다는 말을 가끔 했다. 친구와 약속하면 기대하고 약속 시간을 기다린다고 한다. 하지만 만나면 시간 낭비, 음식을 먹음으로써 오는 만족감과 폭식에 대한 속의 거북함, 서로를 위한 배려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감이 온다고 했다. 딸의 말에 의미를 오늘 아침 깨닫게 되었다. 만남보다 소중한 관계가 SNS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10년간 유방암과 싸우면서 나만의 치료방식과 생존 전략이 있다. 비록 유튜브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암 환자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정보들이다. 암의 치료에 있어서 의사의 말만이 전부는 아니다. 글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정리해서 브런치에도 공유할 예정이다. 부족하지만, 그때까지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