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대화로 풀어내는 나만의 고민:4가지 상징과 기술
4가지 상징과 기술로 타인을 읽다
책과의 대화로 풀어내는 나만의 고민 : 4가지 상징과 기술로 타인을 읽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처음 읽은 책은 전자책들이었다. 이젠 종이책도 시도해야 할 때가 왔다. 집에 있으면 생각보다 시간이 잘 간다. 아이들 식사도 챙겨야 하고 운동과 사우나도 가야 하니 시간이 부족하긴 하다.
병원에 오면 밥도 해주고 외출도 안 되니 시간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이때 읽으려고 두 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대여해 왔다.
책을 사서 낙서도 하고 줄도 그어가면서 보고 싶은데, 이상하게 구입 한 책은 읽기가 더 꺼려진다. 한 달간 사놓은 책만 3권인데 한 권도 못 읽었다. 아마도 급한 마음이 없어서 그런듯하다. 빌려온 책은 약속 날짜에 가져다주어야 한다. 나는 대출 기한도 1주 연기해서 대여했다. 기한 내에 무조건 읽고 돌려주어야 한다. 이런 의무감과 절박함이 대여 한 책을 먼저 읽게 하는 것 같다.
두 권 중 한 권인 "4가지 상징으로 풀어내는 대화의 심리학 타인을 읽는 말"을 완독했다. 두꺼운 종이책을 완독한 것이다. 지루함도 있었고 읽을 때마다 페이지를 보면서 '언제 끝나나?' 하며 읽은 책이 끝났다. 긴 여정 같았다.
결국, 완독에 의미를 두고 끝까지 읽은 것이다. 너무 오래만이라 책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다. 분명 책에는 좋은 말, 배울 내용들이 많았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이 책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첫 번째, "마음을 움직이는 말"은 "HEAR"의 4가지 기술로 남들과 대화하는 기법이다.
H(Honesty) 솔직함 : 직접적으로 의도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를 속이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감정을 조절하면서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E(Empathy) 공감 : 상대방의 신념과 가치를 이해한다.
자가가 누구인지 인식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이해한다.
A(Autonomy) 자율성 : 상대방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한다.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인정하고 스스로 결정 내리도록 자율성을 준다.
R(Reflection) 복귀 : 대화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고 다시 확인하여 되짚는다. 복귀란, 누군가가 당신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다른 표현으로 되묻어서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위 4가지 중 가장 중요한 기법으로, 대화에서 라포르를 형성하여 상대방이 스스로 말하도록 유도하면서 상대방의 가치와 관심을 존중하는 것이다.
위의 4가지를 읽는 동안 나는 분명 모든 기술에 공감한다. 그러나 인간관계에 있어 위의 4가지를 몰라서 못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배우지 않은 사람은 용어라든가 세부적인 기법은 모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들과 계속 부딪치며 살면서 이러한 기술로 소통하려고 하지 않을까?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대화해야 하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내 성격과 상황에 따라 처신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뿐이다. 읽을 때는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한다. 막상 나에게 '책의 예시와 같은 상황에 부딪히면 똑같이 할 수 있을까?'가 책을 읽는 내내 갖은 의문이었다.
또 다른 기법은 4가지 상징으로 타인을 읽는 방법으로, 상징하는 동물에 대입해서 설명한 기법이다.
대립의 티라노사우루스 : 말다툼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때 솔직하고 숨김없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공격하거나 빈정대거나 가혹하게 굴기도 한다.
순응의 쥐 : 패배를 인정하거나 존중을 표현해야 할 때, 겸허함과 인내심 있는 태도를 하지만, 모든 것을 양보하는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통제의 사자 : 좋은 리더는 태도를 확고히 하고, 책임을 지며, 계획을 세우고, 다른 사람을 지지한다. 하지만 상대에게 부담을 주거나 독단적이거나 융통성 없게 행동하기도 한다.
협력의 원숭이 : 온정과 배려와 유대를 보인다. 하지만 과도한 친근감이나 부적절한 친밀감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네 가지 상징을 통해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리는 다양한 성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자기의 유형을 찾아 상대와의 대립 상황을 풀어나가는 방법이다.
나는 의문이 생겼다. '저 4가지 중에 한 가지 상징만 가진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하나는 더 강한 상징을 나타내겠지만, 모든 종류의 상징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한 해결책을 보면서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만의 방식이 있었다. 그게 적절한지를 고민했다.
이 책에서 배운 내용처럼 상대와 문제가 생겼을 때, '좀 더 차분하게 상대의 말을 신중히 들어주고, 복귀 기법을 사용해 상대의 불만이나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겠다.
나도 인간관계의 문제가 생기면 이 책의 내용처럼 하려고 노력은 한다. 하지만 '아직 내가 덜 성숙해서인가?" 나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느낌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마지막으로, 나의 삶에 있어 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끔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