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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경 Sep 11. 2023

인생의 구름 변화 : 구름 하트와 새로운 시작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은 하루의 시작을 알려주는 신호가 된다. 밝은 빛은 기분 좋게 나의 마음을 맞이해준다. 햇빛을 따라 창문을 열면 하얗고 파란 구름이 하늘을 수놓아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뭉게구름을 보는 아침은 하루 종일 마음속에 구름 하트를 담고 사는 기분이다.  




공기 안의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여 생기는 것이 구름이다.

구름에도 먹구름, 뭉게구름, 조개구름, 새털구름, 면사포구름 등 형태와 의미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먹구름은 몹시 검은 구름으로 곧 큰 비를 몰고 올 때 쓰기도 하고, 좋지 않은 상태를 비유적으로 쓰기기도 한다.

뭉게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올라 윤곽이 확실한 몽실몽실한 모양으로 햇빛을 받으면 하얗게 변한다. 

조개구름생선 비늘 또는 잔물결과 같은 파도와 비슷한 모양으로, 규칙적으로 배열된다.

새털구름과 면사포구름은 하얀 줄무늬 모양으로 하늘이 맑다가 흐려지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구름이다.   

  



우리의 인생도 구름의 변화와 비슷하다. 겉으로 보면 뭉게구름이나 조개구름처럼 밝고 화사하며, 정리 정돈이 잘되어 있는 행복한 삶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새털구름이나 먹구름같이 보이지 않는 고민이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 집만 봐도 모든 종류의 구름이 다 있다. 겉으로 보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뭉게구름과 같은 집이다.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잘 자란 착하고 똑똑한 딸과 아들, 가정에 충실한 남편 누가 보아도 평온하다.   

   

하지만 건강을 타고나지 못한 아이들은 항상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 식습관은 물론이고 수면과 체온조절 및 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남편 또한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아이들 성적도 걱정이다. ‘몸이 약한 아이들이 공부라도 잘해야 먹고 살 텐데….’라는 걱정이 아이들에게 투사될까 조심스럽다. 새털이나 면사포구름처럼 언제 건강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날지 모른다.     

 

우리 집의 먹구름은 나이다. 유방암 투병이 길어지면서 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현재의 몸 상태로 병원 밖 생활을 2주 이상 유지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슬리며 살 수 없다. 구름과 같이 우리의 인생도 변화무쌍하다. 오늘과 같이 뭉게구름만 보면 항상 세상이 밝고 긍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새털구름이나 면사포구름이 뭉게구름 뒤에 숨어서 언제든 먹구름으로 바뀌어 세상을 어둡게 만들 수 있다. 먹구름이 지나가면 뭉게구름이 다시 오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힘들고 부정적인 먹구름이 우리에게 왔을 때,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여 뭉게구름으로 빠르게 바꾸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그건 바로 내 마음속에 있는 “긍정적인 힘이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며,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삶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하다. 매일 행복과 긍정의 힘으로 새로운 하루를 구름 하트로 시작해보자.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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