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힘든 말

연습일지 5

by 대이

마이즈너 연습 - 동균 11:37 - 13:50

가장 많이 주고받은 말

어이없어

판단해

평가해

속상해

걱정해

답답해


듣기 힘들었던 말

예민해

꼬였어

대단해(비꼼)

기선제압해

답정너야

알긴 알아

듣기 싫어

한 번을 안져


마이즈너 레퓨티션이 힘든 이유는 끊임없이 나에 대한 의심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 인간성에 대한 의심. 처음에는 자책감이 심했었고 이제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오늘처럼 절망적인 순간들이 쌓이면

나는 스스로 보호해내지 못한 것 같다. 정말 듣기 힘들었다.


길준오빠와 연기할 때 진심이지만 연기를 했듯이

레퓨테이션을 할 때도 진심이지만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오늘 연습 때는 무엇을 잘 못 한 걸까.

내 입장이 계속 흔들렸다. 지적을 받으면 나 정말 그런가 싶기도 했고 가스라이팅을 받는 것 같기도 했다. 이 사람과 만나면 정말 힘들어질 것 같았고 가스라이팅을 받아서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내 의도가 아닌 것을 그렇게 보고 싶어서 받아들이고

나를 답답해하는 게 너무 싫었다. 내가 탐탁지 않아 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 사람이 알고 풀어주려고 했을 때는 감동스럽기도 했다. 그 감정을 알아줄 때 신뢰관계가 생기는데 나는 오늘 ‘꼬였어’ ‘한 번을 안져’ ‘고집 쎄’ 등등의 소리를 들으면 너 자책해- 걱정해 레퍼토리처럼 속상해서 눈물이 크게 나올 것 같았다.


그럴 때는 받아주지 말고 그 말을 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더 보려고 노력하자. 이 사람이 왜 이러는지를 보자. 내가 나를 스스로 의심하면서 아프게 하지 말자. 흔들리지 말자. 그 말을 하는 상대방은 어떤 상태이길래 저렇게 얘기가게 된 것일지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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