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詩)의 의자에 앉다
by
긴오이
Mar 22. 2022
봄이 오는 건
여린 등 다 가리는
노오란 책가방 메고
그늘진 복도
엘리베이터 앞
겨울처럼 우두커니 선
아이에게
“안녕”
인사 한번 건네보는 것
설령 경계스러울지라도
고드름처럼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숫자는
귀갓길 상냥함은
아닌 것 같아서
나라도
내 아이가 아니어도
봄은 오니까
이렇게
마주 섰으니까
keyword
엘리베이터
책가방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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