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우리는 기억해온 것들이 모두 사실이길 혹은 아니길 하고 믿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지나고보면 모두 추억할 수 있길 바란다.
결핍된 감정이나 기억도, 시간들도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이기 때문이다.
풍경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름다움속에 들풀과 벌레들 부러진 나뭇가지 들이 소소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람인 이유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만큼 채우고 그만큼 볼 수 있는 것이 어찌나 마음을 간질이는 건지 알기 때문이다.
사실이었으면 하는 일이 사실이 아니어서 더 좋을 때가 있다 아픔이 아픔다워서 조금은 잃고 버려지고 찢기는 그런 삶이 있기에 내일이 가치있는 법이다.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마음을 자주 적셔주는 이유는 부족한 말이기 때문이다 채워지지 못한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물통에 물이 가득 채워져있으면 아무리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는다.
돌을 쌓고 돌 사이 틈이 있어야 물이 흘러간다 흔들리고 움직이고 틈이 보여도 좋다.
더 많은 것을 보며 더 나은 당신이 된다.
웃음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 것도 못난 것도, 부족한 것도 너이기에 모두 담고싶다.